[뉴욕환시] 달러, 5일만에↑…파월 하루 앞두고 '빅컷' 되돌림
잭슨홀 주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9월 전에 데이터 더 보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하루 앞두고 오는 9월 '빅 컷'(50bp 인하) 베팅이 되돌림을 겪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0%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특히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이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297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5.013엔보다 1.284엔(0.885%)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 점심 무렵 146엔을 살짝 밑돌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085달러로, 전장 1.11517달러에 비해 0.00432달러(0.387%)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2.50엔으로 전장 161.71엔에서 0.790엔(0.489%) 상승했다. 유로-엔은 이틀 연속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146보다 0.392포인트(0.388%) 상승한 101.53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중에는 101선을 밑돌면서 작년 12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파월 의장 발언을 확인하고 가자는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며칠 새 달러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그다지 크지 않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4천명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직전주 수치는 22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됐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3만6천명으로 직전주보다 750명 감소했다. 직전주 수치는 23만6천750명으로 250명 높여졌다.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6만3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4천명 증가했다. 직전주 수치는 종전 186만4천명에서 185만9천명으로 하향됐다.
TS롬바르드의 안드레아 시치오네 전략 헤드 등은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약해졌으나 반등할 수 있다"면서 "역사적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 달러가 반드시 약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은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 55.2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4.0을 웃돌았다.
반면 제조업 PMI는 48.0으로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했고, 시장이 점친 49.5도 밑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이 더 중시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PMI는 제조업이 내달 3일, 서비스업이 내달 5일 각각 발표된다.
평소 매파적 태도를 보여온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보도된 CNBC와 인터뷰에서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게 꺼려지느냐는 질문에 "9월 전에 들어올 데이터 세트가 좀 있다. 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금리가 제약적이지만 과도하게 제약적이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를 크게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영국 PMI 호조에 한때 1.31300달러까지 올라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30850달러로 전장대비 0.038% 하락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영국의 8월 합성 PMI는 53.4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2.9)를 웃돈 결과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빅 컷 가능성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24.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3.5%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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