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FX스와프·NDF 청산 가능해지나…KRX, 설립 적극 검토
  • 일시 : 2024-08-23 08:44:49
  • 국내서 FX스와프·NDF 청산 가능해지나…KRX, 설립 적극 검토

    거래소, 연내 도입여부 결정…확정 시 내년 청산소 설립

    외환당국도 "파생상품 활성화 중요" 긍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이르면 내년 국내에서도 외환(FX) 스와프, 차액결제선물환(NDF) 청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는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FX스와프와 NDF를 국내에서 청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른바 외환 청산소(CCP) 설립을 검토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런던클리어링하우스(LCH)와 같은 파생상품 청산소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거래소가 금리 스와프(IRS) 등 제한적인 상품만 다루고 있다.

    청산소는 파생상품 중개소라고 이해하면 된다.

    보통 파생상품은 양자 간의 계약이다.

    예를 들어 A은행과 B은행이 FX스와프를 체결한다고 가정하면, 중간에서 청산소가 보증 서는 것이다.

    청산소가 없다면 서로에 대한 신뢰 문제로 담보 등 증거금 제공을 해야 하는 등 큰 비용이 들지만, 청산소가 보증을 서준다면 비용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

    한 마디로 장외 시장이 장내 시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청산소를 활용하게 되면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충당금 부문에서도 부담이 확 경감된다"면서 "중간에 보증 기관이 있는 만큼 리스크도 확 줄게 돼 파생상품 시장이 활성화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파생상품은 청산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외환당국도 파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산소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파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우선 FX스와프를 중심으로 NDF 청산까지 검토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들으면서 면밀하게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NDF의 경우 우리 원화가 결제되는 것인데, 계약 만료 시점에 달러가 아닌 원화로 결제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통화스와프(CRS)도 검토 중이지만 원금을 교환하는 만큼 리스크가 커 장기적인 과제로 거론된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수요가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가능하면 올해 안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입이 확정된다면 여러 절차를 거쳐서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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