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보다 유동성'…서울환시 지켜볼 '잭슨홀'의 이면
  • 일시 : 2024-08-23 10:12:42
  • '인하보다 유동성'…서울환시 지켜볼 '잭슨홀'의 이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신호를 줄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지만 외환시장과 관련해 금리인하 못지 않게 달러 유동성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가 전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FX 환경은 금리인하보다 유동성이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직전에는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반면 현재는 시중 자금시장이 풍부한 상황으로 금리정책은 중앙은행을 통한 자금 지원이 병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구간이 종료됐다고 판단하면서도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시장에 남아있는 초과 외화 수요 등도 설펴야 한다고 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자산시장이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의존도가 높았다는 측면에서 금리환경 변화에 따라 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공급 강도가 변화할 수 있다"며 "따라서 유동성 공급 강도와 심리 영향에 따라 달러 약세 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당시에는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 금리인하 뿐 아니라 자산매입 확대가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금리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인하로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겠지만 유동성이 확대되지 못한다면 달러의 하락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외순자산이 증가하는 구조적인 환경에서 원화가치 회복의 속도와 강도가 제약될 수 있다"며 2024년 달러-원 환율 전망치로 3분기에 1,305~1,315.00원, 4분기에 1,290~1,310원 정도로 예상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연준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흐름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앞으로 미 재무부의 재정정책이 주식시장이나 환시에 주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유동성이 시간이 갈 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흡수하는 유동성만 해도 미 대선 전까지 국고채, 주택저당증권(MBS) 축소와 긴급 자금 상환 등이 1천억달러 이상이고, 은행 지급준비금도 3조달러를 밑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선 전에 미 재무부가 돈을 풀 수도 있겠지만 대선 후에는 (유동성에 따른)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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