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잭슨홀 앞두고 관망세, 1,340원 저항…4.10원↑
파월 발언 대기하면서 거래량 제한
BOJ 매파 발언에 강달러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40원 가까이 상승했다.
잭슨홀 이벤트를 앞둔 한산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아시아 장에서 일본은행(BOJ) 총재가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고, 네고 물량도 유입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4.10원 상승한 1,338.8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1,340원 초반대로 상승 출발했다. 전날 달러화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연저점에 가까운 101선에서 101.6대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내놓을 연설에 관심이 쏠렸다. 직전(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첫 발언이다.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두고 시장에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현재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50bp 인하할 확률을 26.5% 반영해 하루 전(38%)보다 낮게 반영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강세 흐름은 반전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의회에 나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전망치와 일치하면 통화완화 조정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의 통화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초반에서 145엔대로 하락했다.
달러-원도 1,343원대를 고점으로 상승 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역내 수급은 1,340원을 전후로 양방향으로 처리됐다. 이벤트를 앞두고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장중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억만장자들을 위해 권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집권 시 1억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중산층 감세'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두 달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과 비교해 38억7천만 달러 늘어난 944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잭슨홀 이벤트보다는 매파적인 BOJ 총재의 발언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며 "파월 의장 발언에 따라 달러-원은 하락과 상승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시장의 기대가 과하면 되돌림이 생길 수 있다"며 "9월 빅컷 가능성 자체를 높지 않게 본다면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레벨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뉴욕장과 달리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네고 물량이 위에서 계속 나왔다"며 "원화가 반등했지만, 거래량이 적고 호가가 얇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9월 50bp 인하 기대가 관건이라면,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그 정도의 시그널을 주긴 어려울 것 같다"며 "(전일에 이어) 미국 금리가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60원 오른 1,341.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3.30원, 저점은 1,337.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2% 하락한 2,701.69에, 코스닥은 0.03% 하락한 773.2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0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5.5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6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23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34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7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5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43원, 고점은 187.7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9억 위안이었다.
달러-원 환율 틱차트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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