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정책 조정의 시간 다가왔다"…금리 인하 공식화(종합)
  • 일시 : 2024-08-23 23:51:07
  • 파월 "정책 조정의 시간 다가왔다"…금리 인하 공식화(종합)

    "노동시장 더 냉각 원치 않아…필요한 모든 것 할 것"

    "인하 시기와 폭은 지표에 달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곧 금리 인하를 개시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여정의 방향은 명확하다"며 정책 조정은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파월 의장의 이 발언은 그간의 긴축적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되돌리기 시작하겠다는 정책 전환(pivot) 개시를 선언한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언급해왔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한 지속 가능한 경로를 향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의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모호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예상 궤도에서 벗어나는 경제 지표가 튀어나올 경우 연준의 정책 대응 능력을 묶어두지 않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중순에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5%가 넘는 확률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더 이상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의 앞서 과열됐던 때보다 "상당히 둔화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여건이 더 냉각하는 것을 원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며 "강한 노동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 속 고용 시장을 수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 실업률인 4.3%는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연방기금금리 수준은 노동 시장 여건이 추가로 약화한다고 해도 연준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다가온 후 4년 반이 지났다"며 "팬데믹과 관련된 최악의 경제적인 교란 상태는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하락했고, 노동 시장은 더 이상 과열된 상태가 아니며, 공급 교란도 정상화했다"며 "연준의 양대 책무에 대한 위험의 균형도 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양대 책무 중 고용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이전보다 증폭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물가 안정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강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과업을 완료시키지는 못했지만, 결과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금리 인하를 공식화하자 금융시장을 일단 환호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주요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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