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파월, '빅컷'도 열어뒀다…주식·국채↑달러↓
  • 일시 : 2024-08-24 06:34:39
  • [뉴욕마켓워치] 파월, '빅컷'도 열어뒀다…주식·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금리 인하 공식화 속에 대형 기술주 뿐 아니라 중소형주도 랠리를 펼쳤다.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들에 대해 전방위적 약세를 보이며 급락했다. 뉴욕유가는 2% 넘게 뛰어올랐다.

    관심이 집중됐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금융시장 전반을 흔들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여정의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pace)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 전개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점진적'(gradual)이나 '체계적인'(methodical) 같은 25bp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인하 속도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점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진 않았으나 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0% 중반대로 다시 올라섰다. 내달 6일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가 7월에 이어 또 나쁘게 나온다면 50bp 인하가 우세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은 감소했고,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증가했다"면서 "우리는 물가안정을 향해 더욱 진전하는 가운데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우리에게 반갑지 않은 노동시장 환경의 추가적 약화 위험을 비롯한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들에 대응할 충분한 여지를 준다"고 언급했다. 정책금리가 5%를 웃돌고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내릴 수 있는 폭이 많다는 의미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0.6% 증가한 73만9천채(연환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수치는 66만8천채로 상향 조정됐다.

    7월 수치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62만4천채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의 70만채와 비교하면 5.6% 증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2.30포인트(1.14%) 오른 41,175.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7포인트(1.15%) 뛴 5,634.6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8.44포인트(1.47%) 급등한 17,877.79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직접 피벗을 공식화하자 다시 한번 매수심리에 불이 붙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우리의 여정은 방향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피벗의 공식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9월부터 연준이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금리인하 속도로 옮겨갔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당장의 주가도 재산정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심리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을 25bp로 제한하는 표현은 굳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50bp 인하 여지도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파월 연설에서 빠진 것은 '점진적'이라는 단어"라며 "어제 일부 (다른 연준) 발언자들과 달리,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크게 움직일 선택권을 없애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다른 연준 인사들은 전날 공개 발언에서 '점진적(gradual)' 또는 '체계적(methodical)'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시장에선 이런 표현이 '스몰컷(25bp 인하)'을 시사하는 암호라고 풀이하고 있다.

    반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두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는 의도적 배제라는 게 월가의 해석이다.

    이날 피벗 선언으로 금리인하 전망치도 더 내려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65.5%로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100bp 인하 확률이 44%로 가장 높은 점도 전날과 다름이 없다.

    반면 내년 6월까지 금리인하 폭이 200bp가 될 것이라는 베팅은 32.1%까지 확대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전날까지는 175bp 인하 확률이 34.4%로 가장 유력하게 꼽혔었다.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 속에 기술주 주가는 이날도 날았다.

    엔비디아는 4.55%, 테슬라는 4.59% 뛰며 '매그니피센트7(M7·거대 기술기업 7곳)' 중에서도 눈에 띄었다. M7 중 하락한 종목은 메타플랫폼스가 유일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Arm홀딩스는 4.56% 올랐고 퀄컴과 AMD, 인텔도 2%대 상승률이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35% 내려갔다.

    반도체 주식 주가가 뛰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79% 급등했다.

    또한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3.19% 급등하면서 이날 강세가 대형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카바그룹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20% 급등했다.

    반면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 인투이트는 분기 전망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고 회계연도 4분기의 매출과 순이익도 실망스럽게 나온 끝에 7% 급락했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인앤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의 연설 후 "시장은 일종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시장은 사이클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다른 연준 인사들도 파월 의장과 보조를 맞췄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거의 모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고 올해와 내년에 다수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 규모가 아니라 (금리인하) 경로이고 금리인하 속도와 규모는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둔화했다며 "우리의 첫 금리 움직임을 조금 앞당기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0.6% 증가한 73만9천채(연환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수치는 66만8천채로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임의소비재와 기술, 재료, 산업, 에너지가 1% 넘게 뛰며 두각을 드러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9포인트(9.63%) 내린 15.8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60bp 하락한 3.80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9.70bp 급락한 3.91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20bp 밀린 4.10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4.8bp에서 -10.7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우리의 여정은 방향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 발언은 연준이 통화완화적으로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공식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9월부터 연준이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해선 모호함을 유지했다. 그저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만 밝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뒀다.

    다만 파월 의장이 25bp 인하로 기우는 표현은 쓰지 않았기 때문에 9월에 금리를 50bp 내릴 여지도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한 것은 현시점에서 25bp 인하가 여러 번 예상된다는 것뿐만 아니라 50bp 인하도 열려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부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이론의 여지 없이 비둘기파적이었다"며 "다음 달 움직임의 폭에 대한 가이던스가 적었던 것은 옵션을 계속 열어두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이 피벗을 선언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 속도를 추산하느라 분주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65.5%로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100bp 인하 확률이 44%로 가장 높은 점도 전날과 다름이 없다.

    이와 달리 내년 6월까지 금리인하 폭이 200bp가 될 것이라는 베팅은 32.1%까지 올라가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됐다. 전날까지는 175bp 인하 확률이 34.4%로 가장 유력하게 꼽혔었다.

    이날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다른 연준 인사들도 피벗에 적극 동참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와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여러 번 인하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 폭이 아니라 경로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거의 모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다수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인하 속도와 규모는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 규모가 아니라 (금리인하) 경로"라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둔화했다며 "우리의 첫 금리 움직임을 조금 앞당기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의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0.6% 증가한 73만9천채(연환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수치는 66만8천채로 상향 조정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236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6.297엔보다 2.061엔(1.409%)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은 146엔 중반대를 보이다가 뉴욕 오전 10시 파월 의장이 연설이 시작되자 수직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한때 144.049엔까지 밀려 이달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25달러로, 전장 1.11085달러에 비해 0.00840달러(0.75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오후 장중 1.12035달러까지 올라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12달러 선을 웃돌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61.43엔으로 전장 162.50엔에서 1.070엔(0.658%) 하락했다. 유로-엔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538보다 0.859포인트(0.846%) 하락한 100.67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103달러로 전장대비 0.958% 뛰었다.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32달러 선을 넘어섰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여정의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pace)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 전개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잇달아 제기됐다. '점진적'(gradual)이나 '체계적인'(methodical) 같은 25bp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인하 속도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만을 시사했다는 이유에서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파월 연설에서 빠진 것은 '점진적'이라는 단어"라면서 "어제 일부 (다른 연준) 발언자들과 달리,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크게 움직일 선택권을 없애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침체 위험은 이제 후퇴하고 있다. 연준이 노동시장을 지원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 역시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포스팅에서 파월 의장이 '점진적' 및 '체계적' 같은 "특정 암호어를 완전히 피했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파월의 침묵은 노동시장이 앞으로 몇주 동안 더 크게 약화할 경우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은 감소했고,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증가했다"면서 "우리는 물가안정을 향해 더욱 진전하는 가운데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우리에게 반갑지 않은 노동시장 환경의 추가적 약화 위험을 비롯한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들에 대응할 충분한 여지를 준다"고 언급했다. 정책금리가 5%를 웃돌고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내릴 수 있는 폭이 많다는 의미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6일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7월에 이어 8월 고용보고서까지 나쁘게 나온다면 50bp 인하가 우세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전략가는 "파월이 50bp 인하를 미리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오해하지 말라. 노동시장이 추가 냉각 신호를 보이면 연준은 단호하게 인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빅 컷 가능성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34.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5%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연설이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며 "우리의 여정은 방향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 발언은 그간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은 9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향후 금리인하 폭을 본격적으로 추산하기 시작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 여력이 커지기 때문에 원유 수요도 늘어난다고 여겨진다. 9월 금리인하론은 이미 기정사실화 했으나 이날 파월 의장이 공식화하면서 원유 매수 심리가 자극받았다.

    한편으론 이스라엘과 주변국 간 군사적 긴장이 여전하지만, 현재로선 관련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서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현재 유가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한 가지는 지정학적 위험"이라며 "그것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짚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지난 몇 주간 원유 시장은 중동의 갈등 국면에 주목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크로프트는 "원유 시장은 수요와 관련된 우려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의 원유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거시 전망에 대한 더 광범위한 우려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은 이번 주 0.9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간 비농업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눌렀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