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트레이딩 활발…金·리츠·신흥국에 자금 유입"
  • 일시 : 2024-08-26 08:29:31
  • "美 금리 인하 트레이딩 활발…金·리츠·신흥국에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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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융시장에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를 전제로 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금리 인하가 미국 경기를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야에 두고 있고, 달러 강세 일단락으로 신흥국에도 자금이 되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며 곧 금리 인하를 개시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 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트레이딩'이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일 대비 6bp 낮은 3.79%로 밀렸고, 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는 금은 20일 한때 1트로이온스당 2천570.4달러로 3영업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시 이자 부담이 덜어지는 리츠(REITs)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 지수는 23일 한때 100.596을 기록해 작년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의 달러화 부채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 매수 요인이 된다. MSCI가 산출하는 아시아 신흥국 통화 지수는 달러 약세에 발맞춰 상승해 23일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태국 밧과 말레이시아 링깃은 달러 대비 각각 1년 1개월만,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필리핀 페소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흥국 통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면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움직임이 강해진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금리 인하가 투자자금의 수도꼭지를 느슨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인베스코 에셋 매니지먼트는 1974년 이후 통화정책 사이클과 주요 자산의 운용성과를 살펴본 결과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12개월간 주식 투자수익률이 채권이나 원자재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과거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S&P500 지수의 24개월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IT 버블 붕괴와 911 테러가 겹친 2001년에는 37% 하락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서프프라임 문제가, 다음 해인 2008년에는 리먼 사태가 발생해 S&P500 지수는 31%를 떨어졌다.

    하지만 경기후퇴를 수반하지 않은 예방적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고 평가되는 1995년 당시에 S&P500 지수는 70% 상승했고 1998년 시기에는 41% 올랐다.

    한편 이와 같은 변화는 일본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저금리의 엔을 조달해 고금리인 달러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카산증권은 "가을 초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30엔대까지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10월까지는 일본 증시의 상단이 무겁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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