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 "잭슨홀 파월, 예상보다 비둘기…추가 재료 관건"
  • 일시 : 2024-08-26 08:54:04
  • 서울외환시장 "잭슨홀 파월, 예상보다 비둘기…추가 재료 관건"

    "모든 것 하겠다는 파월 발언 인상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정선미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는 26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발언에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인 추가 하락 재료를 모두 소진해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을 주목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 인하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기존의 애매한 태도를 벗어나 피벗 의지를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한 점에도 주목했다.

    기존에 '점진적'(gradual)이나 '체계적인'(methodical) 같은 25bp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 50bp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100.6대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도 예상보다 파월 의장 발언은 비둘기파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은행의 딜러는 "파월을 포함해 연준 인사들 발언이 모두 금리 인하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 같다"며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놓음에 따라 달러화 약세에 위안화 및 엔화 강세로 가면 원화도 강세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이전보다 강한 금리 인하 의지를 드러냈다는 의견도 있었다.

    파월 의장은 연설 중에 "우리는 가격 안정을 향해 나아가며 강력한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do everything)"라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잭슨홀에 파월 발언은 예상보다 더 도비시하게 나왔다"며 "뭐든지 하겠다는 멘트가 아무래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지난 번 저점인 1,325원에서 한 번 정도 지지력이 나올 수 있다"며 "오늘은 1,320원대 레인지를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여전히 금리 인하 폭은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있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의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pace)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 전개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추가로 확인되는 최신 지표에 따라 달러-원도 하단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파월이 50bp 인하 힌트를 많이 줬다기보다는, 50bp 인하 기대를 차단하지 않은 정도였다"며 "결국 인하 폭은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 비농업부문 고용 등 지표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이미 달러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여기서 더 반영할 게 이제 남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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