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라진 파월에 1,320원대 안착…12.00원↓
  • 일시 : 2024-08-26 16:23:52
  • [서환-마감] 달라진 파월에 1,320원대 안착…1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로 급락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예상보다 금리 인하에 전향적인 모습을 나타내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

    다만 급격한 레벨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도 유입해 저점을 시험하기도 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2.00원 급락한 1,326.8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1일(1,322.40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달러-원은 두 자릿수 급락해 1,325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해석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기조연설에 참석해 "우리의 여정의 방향은 명확하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실히 했다. 동시에 금리 조정을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물가 안정 속에서 강력한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do everything)"는 발언 등에 주목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공방을 벌인 후에 달러-원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주말 사이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지만, 달러 약세 심리가 이어졌다.

    아시아 통화가 반등했고, 달러 인덱스는 100.5대로 추가 하락했다.

    장중 달러-원은 1,32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3월 14일(1,313.20원) 이후 저점을 경신했다.

    다만 달러-원 급락세에 따른 저점을 인식한 매수세로 하락세는 제한됐다. 지난 20일과 21일과 비슷한 1,320원 중반대에 지지력이 작용한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 마감하면서 달러-원 하락에 부담을 줬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장 움직임과 중동 지역 이슈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저점 매수가 1,320원 밑에서 계속 나왔다"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확정적이라 달러-원이 오를 여지가 크진 않지만. 당분간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 방향이 제일 중요하다"며 "일단 지정학 이슈가 외환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밤 지표나 재료가 많지 않다"며 "달러가 다소 반등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뉴욕증시가 나쁘지 않으면 상단은 막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레벨 지지력보다는 단기간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부담이 컸다"며 "다시 숏 플레이가 들어오면 1,320원 하향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3.80원 내린 1,32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8.40원, 저점은 1,319.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4% 하락한 2,698.01에, 코스닥은 0.84% 하락한 766.7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6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0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8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2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83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69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8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4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55원, 고점은 186.4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7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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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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