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달러채 발행 채비…2년 만의 복귀
  • 일시 : 2024-08-27 09:17:39
  • KT, 달러채 발행 채비…2년 만의 복귀



    [촬영 오규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T가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조달 채비에 나섰다. 이번 주 아시아 로드쇼를 시작으로 내달 유럽과 미국 투자자와의 만남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이후 북빌딩(수요예측)의 본격적인 발행 절차에 나선다.

    KT가 달러화 채권을 찍는 건 2022년 이후 2년여만이다. 지난 2022년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북빌딩 당시 25억달러의 주문을 모으며 흥행을 거뒀다.

    KT는 그동안 꾸준히 외화채 조달 시장을 활용해왔다. 달러화 채권 이외에도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조달로 일본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다만 사무라이본드의 경우 2019년 발행을 끝으로 조달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국물 시장은 여름 휴가 시즌 등으로 휴지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지난달 말 미래에셋증권의 달러채 조달을 끝으로 공모 발행이 주춤해졌다.

    다만 내달 한국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KT 역시 내달 달러채 시장을 찾아 한국물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국내 기관 신용등급'(화면번호 4075)에 따르면 KT는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비교적 높은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기업물의 경우 희소성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견조한 투자 수요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물 시장에서는 민간기업들의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관전 요소다.

    앞서 올해만 연초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 포스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달러채 발행을 마쳤다.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면서 외화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가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크라카타우포스코, 크레이튼(Kraton, DL케미칼 미국 자회사), 큐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 한화솔루션 독일 자회사) 등이 공모 외화채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제외한 해외 자회사의 경우 대부분 은행권의 보증을 활용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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