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가 본 달러 지배력에 도전할 '4가지 힘'은
  • 일시 : 2024-08-27 10:46:45
  • 美 싱크탱크가 본 달러 지배력에 도전할 '4가지 힘'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외환 보유고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달러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는 달러의 지배력이 앞으로 주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계열 싱크탱크 브루킹스는 달러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네 가지 힘으로 ▲미국의 러시아 및 러시아 동맹국 제재 ▲ 미국 부채 ▲향상된 결제 기술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추산에 따르면 달러는 여전히 중앙은행 준비금과 세계 무역을 지배하고 있지만, 올해 초 전 세계 준비금의 59%를 차지해 1999년 71%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 IMF, 브루킹스 연구소


    반면, 비전통 통화 보유액의 비중은 늘었다.

    IMF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 중국 위안화와 같은 통화는 올해 초 전체 중앙은행 보유액의 11%를 차지했으며, 이는 1999년 2%에서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제재와 부채…"탈달러화 가속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은 러시아와 그 동맹국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서방의 무역 제한에 대한 반작용으로 탈달러화 움직임을 나타냈다.

    특히 러시아는 위안화-루블 환율을 채택하고 달러화의 경쟁 통화를 제안하는 등 탈달러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의 2차 제재로 자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중국도 달러화에서 벗어나 위안화를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미국의 부채 증가도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 잔액이 아직 지속 불가능한 수준을 돌파하지는 않았으나 미정부의 빠른 지출 속도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작년에 "거버넌스 기준의 지속적인 악화"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브루킹스 연구원은 "예산안을 둘러싼 논쟁으로 의회는 여러 차례 정부를 폐쇄했다"며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하면 달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상된 결제 기술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한편 결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비전통 통화를 더 쉽게 교환할 수 있게 된 점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는 무역할 때 이제 더 이상 각자의 통화를 달러로 교환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위안화를 루피로 직접 환전하는 것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도 주요 탈달러화 요인이다. 비전통 통화를 더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달러화를 사용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싱크탱크는 실제로 중국이 이러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개발 중이며, 중국의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이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온 데 주목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자체적으로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디지털 화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디지털 달러 발행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진은 "이는 미국이 디지털 결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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