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연준의 '빅컷' 기대 희석에 상승
  • 일시 : 2024-08-27 14:20:57
  • [도쿄환시] 달러-엔, 연준의 '빅컷' 기대 희석에 상승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7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빅컷(big-cut)인 50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희석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을 뜻하는 피벗(pivot)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도 인하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3분 현재 0.12% 상승한 144.676엔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가 오는 9월 FOMC의 기준 금리 인하폭이 25bp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데일리 총재는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왔다"고 진했다. 그는 9월 인하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경제의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일자리는 꾸준하고 지속 가능한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에는 "정책을 평상시 흐름으로 조정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기대했던 '빅컷'이 아니라 표준처럼 여겨지는 25bp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시장의 빅컷에 대한 기대는 빠른 속도로 희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28.5%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전에는 36% 수준이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잭슨홀 연설을 통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했다. 파월의 일부 발언 내용은 기준금리 인하폭을 50bp 가져가는 빅컷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둔 단서로 분석됐다.

    NAB의 전략가 로드리고 캐트릴은 "시장은 일종의 숨 고르기를 하며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베스코의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이제 관건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가 아니라 얼마나 인하할 것인지 여부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은 고용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더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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