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핵심 과장 또 대기업으로 이직…이번엔 CJ行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과장급 관료가 민간 대기업으로 이직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이병원 전 부이사관이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옮긴 데 이어 기재부 핵심 간부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관가에 따르면 김현익 전 기재부 자금시장과장은 이날 공무원직을 퇴직했다.
명예퇴직으로 직급은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
김 전 과장은 최근 CJ그룹의 싱크탱크인 CJ미래경영연구원 임원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과장은 뛰어난 관료가 모여 있는 기재부 내에서도 '에이스'로 꼽혀왔다.
행정고시 46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경제정책국 물가구조팀장, 거시정책과장, 자금시장과장 등 경제정책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두 차례나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특히 2022~2023년에는 대통령실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당시 경제수석)을 보좌하기도 했다.
김 전 과장의 이직 소식이 알려지자 관가에서는 핵심 인재의 이탈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기재부 관료의 대기업 이동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최근 사례로는 지난 11월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병원 전 부이사관이 있다.
2016년 삼성전자로 이직한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도 기재부 출신이다.
두산그룹에도 문홍성 ㈜두산 사장,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장 등 기재부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처럼 기재부 관료 출신의 대기업 이직이 끊이질 않는 배경으로는 높은 업무 강도와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가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도 경제 전반에 탁월한 식견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기재부 관료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업무 강도는 높고 급여는 적은 공무원 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다"며 "과장급 이상 간부의 이탈은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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