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달러 강세에 밀려 2거래일 연속 하락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증시 판도가 걸린 빅테크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금주 중 공개될 주요 경제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최근 금 값이 기록적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하락을 부채질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17.30달러(0.68%)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35.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화 지수가 전일 대비 0.6% 이상 오르며 여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 가격을 비싸게 느껴지도록 했다.
선물 중개사 하이릿지퓨처스 거래 책임자 데이비드 메거는 "달러 강세로 금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금 시장 향방을 결정할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주요 보고서 발표 전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인공지능(AI) 총아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 실적은 증시 판세를 바꿀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상무부가 집계·발표하는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9월 금리 인하 폭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환거래 플랫폼 액티브트레이즈 수석 분석가 리카도 에반젤리스타는 "PCE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비둘기파적 행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3.5%, 50bp 인하 확률은 36.5%로 반영됐다.
세계 금 협회(WGC)에 따르면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한주간 4억3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 펀드가 이를 주도했다.
한편 지난 7월 홍콩을 통한 중국의 금 순 수입량이 17% 늘며 지난 3월 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수입국으로 중국의 금 수요 증가는 글로벌 금 가격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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