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달러-원 9월 상승 가능성 높아…1,320~1,370원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8월 들어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지만, 9월에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우리은행이 전망했다.
우리은행의 민경원, 임환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7일 발표한 9월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원화는 8월 1,370원 선에서 1,320원 초반까지 급락하며 레벨이 급변했으나 수출업체 추격 매도와 투매가 부재했다. 수급상으로 실수요 저가 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라면서 이처럼 예상했다.
지난 4월 환율이 하락했을 때처럼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되면서 기업 외화예금이 다시 증가할 수 있고,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 해외 주식투자 환전 등이 환율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환율이 하락한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등 래깅전략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차례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달러-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4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반영하지만 이것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2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고용은 이제 막 수급 균형에 도달해 정상으로 회귀했다. 경고 시그널은 아니다"라면서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4차례는 과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50bp, 즉 빅컷보다는 점진적,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결국 지금의 달러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9월과 10월에는 1,350~1,360원 범위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달러-원 평균 예상치는 1,36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을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달러-원도 1,370원까지 오르며 쏠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우리은행은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또한 한은 금리인하 기대가 심리적으로 원화 강세 베팅을 주저하게 만드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가계부채가 걸림돌로 작용하겠지만 3개월 내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금통위원 숫자가 증가하면서 달러-원 롱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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