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코리아 2024] 손용석 센터장 "한은 10월 인하…코스피 3,000"
손용석 UBS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은행은 10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내릴 전망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는 2.00%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과 11월, 12월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린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여섯 차례 인하를 단행하고요."
손용석 UBS증권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은 29일 UBS 코리아 서밋 25주년을 맞아 진행한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 말까지 한국은행은 현 3.50% 수준인 기준금리를 2.00% 수준까지 내리고, 연준은 5.25%~5.50% 수준인 금리를 3.00%~3.25% 수준까지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손 센터장은 "UBS는 예전부터 도비시한(비둘기파적인) 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UBS증권은 연준이 경제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에서 한은도 경기 부양 등을 이유로 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원화 강세를 촉진하면 한은이 더 여유롭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게 손 센터장의 분석이다.

◇ "한국 알리려고 리서치 입문…코스피 3,000 전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손 센터장은 2003년부터 UBS증권 조사분석부에 몸을 담았다. 조선·철강·산업재·헬스케어·방산 등을 담당하며 증권시장을 폭넓게 보는 눈을 키웠고, 2017년부터 조사분석부 부문장으로 UBS증권 서울지점의 리서치를 이끌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자라며 한국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경제학을 배우며 리서치에 흥미를 느꼈죠.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를 알리며 외국 자본을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손 센터장은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 자문하는 인물 중 하나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보유한 데다 유동성도 풍부한 매력적인 투자처다. 다만 로테이션이 빠른 편이라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려면 손 센터장 같은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 담당자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UBS증권은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른다고 예상합니다. 경기 침체가 아니라면 금리 인하 사이클 중간 단계부터 시장은 좋아집니다. 특히 메모리 쪽을 다른 하우스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32%, 27%로 예상합니다. 조선주와 자동차주는 내년에 더 상승할 전망인데요.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이 반응할 것으로 봅니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는 디램 공급 부족으로 주가가 오를 전망이다. 생산하는 디램 중 25%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쪽으로 공급돼 디램 가격이 오르고 실적이 나아진다는 논리다.
올해 대규모 수주로 시장을 뜨겁게 달군 조선주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컨테이너선 수주가 지정학적 이슈와 환경규제, 노후선박 교체 수요 때문에 이어지는 상황이다.
자동차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차의 경우 프로덕트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평균 판매단가가 오를 전망이다. 또한 손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싼 편이라고 전했다.
◇ "밸류업, 국내보다 해외서 긍정적…방향성 확실"
"밸류업에 대해서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가 큽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밸류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듯합니다. 일본의 사례를 알고 있기에 오픈 마인드로 접근하고, 최소한 발은 담그고 있어야 한다는 게 글로벌 투자자의 생각입니다."
한국 자본시장의 밸류업 성공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연적이라는 게 손 센터장의 의견이다. 1천400만 명의 개인투자자 겸 유권자를 정치권에서 간과할 수 없는 데다 고갈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이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주주환원을 촉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주주환원책을 내놓고자 기업끼리 경쟁하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도 밸류업 촉진제 중 하나다.
손 센터장은 투자자가 생각하는 밸류업 시기와 기업이 생각하는 밸류업 시기가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어느 회사도 기업가치 하락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정책이 나오고 사건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주주환원과 지배구조가 개선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두 발자국 갔다가 한 발자국 뒤로 올 수는 있겠지만, 방향성은 확실합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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