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엔비디아에 흔들린 투심…채권↓달러↑주식혼조
  • 일시 : 2024-08-30 06:38:31
  • [뉴욕마켓워치]엔비디아에 흔들린 투심…채권↓달러↑주식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에 시장 전체 투심이 휘둘리며 주식시장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지면서 채권가격은 소폭 낮아지고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을 두고 실망감과 불확실성 해소라는 시각이 충돌하면서 전체 시장의 투심도 흔들렸다.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는 점과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거의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되며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는 엇갈려 애플은 1% 넘게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는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감소 흐름으로 다시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된 가운데 주간 실업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경기 불안감이 후퇴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9월 '빅 컷'(50bp 인하) 베팅은 축소됐다. 독일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은 유로의 약세를 통해 달러를 밀어 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67.5%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 대비 4%포인트 정도 올랐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2.5%로 줄었다.

    뉴욕유가는 2% 가까이 뛰었다. 최근 하루 등락폭이 1% 이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은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주식시장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3포인트(0.59%) 오른 41,335.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0%) 내린 5,591.9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60포인트(0.23%) 밀린 17,516.43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에 시장 전체 투심도 휘둘리는 듯한 하루였다. 전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공개한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양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는 점과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거의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되며 매도 심리도 강해졌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이날 전장 대비 3.39% 하락한 121.355달러에 장을 열었다.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중 -0.94%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불안감이 다시 확산된 듯 투매가 나온 엔비디아는 장 마감까지 주가가 밀렸고 결국 -6.38%로 하루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나스닥지수도 장 중 1.33%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이내 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와 달리 우량주 위주인 다우지수는 홈디포와 세일스포스, 버라이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장 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다.

    기술주가 변동성에 휘둘리고 있어 우량주로 피신하는 자금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죽음과 세금, 엔비디아 실적의 예상치 상회는 당신이 기댈 수 있는 세 가지"라며 "문제는 이번 실적의 예상치 상회폭이 우리가 봐왔던 것보다 훨씬 작았다는 점이고 향후 가이던스 또한 상향됐지만 기존 분기들 수준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치를 웃돌며 지난달 나온 속보치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은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감소 흐름으로 다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수치다.

    거대 기술주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엇갈렸다. 애플은 1% 넘게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는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은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주가가 엇갈린 가운데 Arm홀딩스는 5.27% 급등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PDD(ADR)는 그간 실적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날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4.77% 올랐다.

    공매도 전문 기관 힌덴버그의 부정적 보고서에 전날 19% 급락했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이날 1% 회복하는 데 그쳤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데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정기 평정 보고서에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가 1% 넘게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67.5%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 대비 4%포인트 정도 올랐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2.5%로 줄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6포인트(8.53%) 내린 15.6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오른 3.86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00bp 상승한 3.89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10bp 오른 4.15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6bp에서 -3.0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앞서 나온 속보치보다 개선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하지만 2분기 미국 성장률이 오히려 개선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잃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연준이 9월에 빅 컷을 단행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67.5%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 대비 4%포인트 정도 올랐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2.5%로 줄었다.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수치다.

    앞서 직전주는 전주 대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증가한 바 있다. 청구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 또한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총괄은 "이날 채권가격 책정 움직임은 국채시장이 이미 인플레이션은 극복했고 모든 초점을 고용에 맞추고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49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7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서 수요는 강하지 않았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7년물 국채금리는 3.770%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386%였다.

    응찰률은 2.50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5배에 미치지 못했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3.7%였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3.3%와 거의 같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919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4.709엔보다 0.210엔(0.145%)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 후반 145.538엔까지 레벨을 높인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56달러로, 전장 1.11131달러에 비해 0.00375달러(0.337%)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10556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0.50엔으로 전장 160.80엔에서 0.300엔(0.187%) 하락했다. 유로-엔은 유럽 거래에서 160.03엔까지 내려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118보다 0.269포인트(0.226%) 상승한 101.38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1.583까지 올라 지난 22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유로가 빠르게 약해지면서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독일의 지역별 소비자물가지수(CPI)들이 잇달아 낮게 나오면서 전체 CPI도 '하방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뉴욕 오전 일찍 발표된 독일의 8월 CPI(예비치)는 전년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1%)도 밑돈 결과다.

    유로존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는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예상치(2.3%)를 크게 하회했다.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했다.

    뒤이어 미국의 2분기 GDP와 주간 실업지표가 발표되자 달러는 레벨을 더 높였다.

    미 상무부는 계절조정 기준 2분기 GDP이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 2.8%에서 0.2%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지난 1분기 성장률 확정치(1.4%) 대비 크게 개선된 결과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종전 2.3%에서 2.9%로 대폭 상향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3만2천명)를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1천명 상향 조정됐다.

    발리두스리스크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브랜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날 지표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덜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한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9월 회의에서 25bp 또는 50bp를 인하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시장에 약간 있는데, 오늘의 결과는 25bp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17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업률은 7월 4.3%에서 4.2%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는 다음 달 25bp 인하와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빅 컷 가능성은 30% 초반대로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32.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원유시장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87%)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1.64%) 뛴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리비아가 내정 갈등으로 실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셔널오일코퍼레이션(NOC)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리비아의 산유량은 1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 컨설팅펌 래피단에너지는 리비아의 산유 감소량이 하루 90만배럴에서 1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은 차질은 향후 몇 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비아는 내정 갈등으로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지난 25일 공표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인 벵가지의 정부는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그런 리비아가 실제 산유량을 줄였다는 소식에 트레이더들은 원유에 매수 우위로 접근했다.

    또 다른 산유국인 이라크도 산유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7월의 하루 425만 배럴에서 9월에는 약 390만 배럴로 줄이겠다는 게 이라크의 목표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OPEC 및 동맹국과의 협정에 따라 할당량인 하루 400만 배럴을 초과해 생산하는 중이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디렉터는 "리비아 원유 생산의 차질,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저장량 등은 모두 유가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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