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공업생산 3.6%↓·19개월래 최대 감소…반도체·車 부진(종합)
  • 일시 : 2024-08-30 08:38:08
  • 7월 광공업생산 3.6%↓·19개월래 최대 감소…반도체·車 부진(종합)

    광공업생산, 19개월만에 최대 감소…소매판매 1.9%↓

    전산업생산 3개월 연속 감소…동행지수 5개월째 내리막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올해 7월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1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매판매도 1.9% 줄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6% 감소했다.

    2022년 12월(-3.7%)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8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0.09%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3.8%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통신·방송장비(48.8%), 의료정밀광학(9.2%)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8.0%), 자동차(-14.4%)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2020년 5월(-24.0%)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부품사 파업, 라인 보수공사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었다"며 "반도체는 업황이 좋지만 지난 6월 반도체 생산지수가 사상 최대였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2.6%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33.6%), 반도체(6.9%), 석유정제(9.0%) 등이 재고 증가를 주도했고, 기계장비(-5.6%), 자동차(-4.4%), 화학제품(-1.3%) 등에선 줄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14.6%로 9.7%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23.9%), 자동차(-11.4%), 전자부품(-18.6%) 등이 줄어 6.1%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각각 0.1%, 3.3%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4%로 2.4%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금융·보험(-1.3%)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 등은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도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0.4%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9% 감소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와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6%)에서 줄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50.5%)의 급증이 힘입어 10.1%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8.9%) 부문은 부진하면서 1.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다.

    공미숙 심의관은 "생산은 회복하고 있지만 지출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다른 지표도 보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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