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하 후 엔화강세 어떻게 나타날까…"2019년 이상·2007년 미만"
  • 일시 : 2024-08-30 11:07:03
  • 美 인하 후 엔화강세 어떻게 나타날까…"2019년 이상·2007년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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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관건은 엔화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가 어떤 패턴으로 이뤄질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2007년 금리 인하때 보다는 엔화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 이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때는 2001년 1월과 2007년 9월, 2019년 7월이었다. 금리 인하 결정이 이뤄진 시점부터 120영업일까지 엔화 움직임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2001년 1월 연준의 금리 인하는 IT 버블 붕괴를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기준금리는 2003년까지 총 5.5%포인트 낮아졌고 엔화 값은 120일간 8%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2001년 3월 양적완화에 착수해 엔화가 더욱 약세를 나타냈다.

    2007년 9월 이후 엔화는 12% 올랐다. 서브프라임 문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이 여파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됐기 때문이다.

    2019년 7월 금리 인하는 미중 무역마찰을 경계한 '예방적 인하'였다. 결국 무역마찰은 심화되지 않았고 금리 인하는 같은 해 10월까지 3회에 그쳤다.

    금리 인하 개시 후 120일간 엔화는 1% 하락했다. 다만 이듬해 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했고, 엔화 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무라증권은 향후 엔화 흐름에 대해 "(연준이) 예방적 인하에 머무를지, 본격적인 인하를 단행할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미국 고용이다. 내달 6일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노무라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5만명 정도 증가할 경우 '노동시장 악화로 인한 예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증권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분기당 1회의 점진적인 속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는 "내년 말까지 인하 폭은 1.5%포인트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대폭 인상했던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른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나 경기둔화는 피할 것으로 예상돼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높아지면 일시적인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 강세 압력이 2019년 패턴보다는 강할 것으로 보이나 2007년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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