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월말 네고·결제수요 공방…1.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3~1,336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상하방이 막혔다. 오후에는 네고물량 출회에 따라 방향이 갈릴 전망이다.
전일에 이어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됐지만 결제수요도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장대비 1.60원 오른 1,334.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달러화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연율 3.0%)가 속보치(2.8%)를 상회함에 따라 '빅컷'(50bp 인하) 전망이 축소되면서 상승했다.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하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 강세에 도움을 줬다.
장 초반 달러-원은 양방향 수급에 1,3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장세를 나타냈다.
1,335.80원에서 장중 고점을 찍은 환율은 네고 물량에 장중 저점인 1,333원을 다시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네고와 결제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변동폭이 3원도 되지 않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아시아 장에서 주요 통화의 움직임도 이렇다 할 방향성 없이 등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장에서 네고물량이 추가로 나온다면 하단이 지금보다 더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가 나오면서 환율이 다소 밀렸다. 오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물량이 들어온 것 같다. 다만 환율이 고점을 찍고 1,333원까지 빠지면서 결제수요 역시 단단하게 지지되는 모양새로 1,333~1,334원 사이에서 계속 왔다갔다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 처리 못한 월말 네고물량이 추가로 나온다면 하단을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에도 전장보다 0.20원 내린 1,33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고점은 1,335.80원, 저점은 1,333.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14엔 내린 144.72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4달러 하락한 1.1071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2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19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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