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日 인플레 압력 주목하며 하락
  • 일시 : 2024-08-30 14:13:30
  • [도쿄환시] 달러-엔, 日 인플레 압력 주목하며 하락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30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면서다. 연준이 빅컷(big-cut)인 50bp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향 조정되는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2분 현재 0.08% 하락한 144.82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4.65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해졌다는 의미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과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 차이는 300bp 미만 수준까지 축소됐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빅컷인 50bp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한층 희석됐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앞서 나온 속보치보다 개선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시장은 잠정치가 속보치와 같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33.0%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 전까지는 38.0%였고 1주일 전까지는 36.0% 수준이었다.

    일본 물가 선행지표인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엔화 강세에 한몫했다.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8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7월 수치인 2.2% 상승을 상회하는 수치다. 도쿄 지역의 근원 CPI는 일본의 전국적인 물가 추이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지난주 국회에 출석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달 초 금융시장 급변동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따라 적정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실시할 것"이라는 자세를 고수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도쿄 물가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는 부진한 편이었다. 뉴욕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를 앞둔 데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도 앞두고 있어서다. 시장은 PCE 가격지수 원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가 모두 전월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5%와 2.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GDP를 언급하면서 "이게 특히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을 밤사이에 움직인 동력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서 얻은 교훈이면서 중요한 대목은 미국 소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는 점이라면서 "2분기에도 미국의 예외성은 여전히 뚜렷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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