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정규장 종가 수준으로 돌아가…美 PCE 기대 퇴색
오후 10시 9분 달러-원 환율, 오후 3시 반 대비 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을 기대하는 시장의 바람과 엇나가며 달러-원 환율이 종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0시 9분 현재 전날 정규장(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 종가(1,333.20원) 대비 2.30원 오른 1,335.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20원 하락한 1,333.00원에 개장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정규장 종가 1336.00원 대비 0.50원 빠진 것이다.
사실상 종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규장 이후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큰 편이었다.
우선, 오후 4시 30분께 ECB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는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현재의 헤드라인 인플레 수준은 통화정책이 직면한 과제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입안자가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너무 일찍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로화는 강세,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했고, 우리 원화는 유로화 흐름에 편승했다.
시장은 달러-원 환율을 1.336.20원까지 밀어 올렸지만, 이후 '쏠림'이라고 판단하고 오후 6시께 1,332.40원까지 레벨이 되돌아갔다.
달러-원 환율에 변곡점을 찍어준 것은 오후 9시 반께 나온 미국 PCE였다.
미국 7월 PC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전달보다는 0.2% 올랐다.
모두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지표가 발표되자 달러인덱스는 상승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우리 달러-원 환율도 현재의 수준까지 올라섰다.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다 보니 시장에서는 이번 PCE도 컨센서스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예상에 부합하면서 기대 심리가 빠졌고 어제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수도 잘 나오면서 단기적으로 종가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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