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PCE가 보여준 탄탄한 소비…달러 사흘째↑
  • 일시 : 2024-08-31 06:11:35
  • [뉴욕환시] PCE가 보여준 탄탄한 소비…달러 사흘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공개된 가운데 탄탄한 소비가 확인되면서 기준금리 50bp 인하(빅 컷)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졌다. 이는 '돈의 가치'인 기준금리의 인하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고 달러화 매수세로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94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4.919엔보다 0.023엔(0.016%)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42달러로, 전장 1.10756달러에 비해 0.00014달러(0.01%)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0.59엔으로 전장 160.50엔에서 0.09엔(0.06%) 올랐다. 유로-엔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종가 101.387보다 0.295포인트(0.29%) 상승한 101.682를 기록했다.

    7월 PCE 가격지수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음료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시장은 물가보다 세부 소비 항목에 더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만큼 고용도 중시하겠다며 '이중책무'의 균형을 강조한 만큼 경기와 직결되는 소비에 이목이 더 쏠리는 분위기다.

    7월 보고서에서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인 0.3% 증가보다 소비가 개선된 것이다. 개인소득도 전월치보다 높은 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PCE는 7월에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만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9월 50bp 금리인하(빅 컷) 기대감도 약해졌고 달러화 가치의 하락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는 인식이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피치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분석 총괄은 "소비자 지출은 놀랍게도 계속 모든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며 "9월에 25bp 금리인하는 거의 확정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점도 달러화에 탄력을 제공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7.9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67.8보다 약간 높았다.

    일부 외환시장 참가자는 이날 달러화 강세에 대해 월말 장세가 펼쳐졌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변동성이 컸던 8월 거래의 마지막 거래일이기도 하고, 다음 주 노동절 연휴로 인한 롱 위캔드(긴 주말)를 앞두고 달러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ING의 프란시스코 페솔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크게 약세를 보일 만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며 "시장은 이미 연준의 완화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는 대부분 벌써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노동절 휴일이 가까워진 점은 이날 달러화가 레인지 장세를 펼치게 할 가능성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마감 무렵 9월 50bp 인하 확률을 30.5%로 낮췄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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