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견조한 美소비에 하락…연준 빅컷 난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이 예상에 부합하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폭은 25bp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0.18% 하락한 145.920엔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빅컷인 50bp 인할 수도 있다는 기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지수가 예상에 부합한 데다 소비 관련 세부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음료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모두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시장은 물가보다 세부 소비 항목에 더 주목했다. 연준이 최근 들어 물가만큼 고용도 중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인 0.3% 증가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개인소득도 전월치보다 높은 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희석됐다는 의미다. 연준의 9월 빅컷 기대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은 이제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폭을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16만5천명 늘고 실업률이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사이카모어는 "미국 경제가 15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실업률이 4.2% 이하로 둔화하면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확신이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 강세가 엔화와 같은 통화에 대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은 152.00엔의 저항선을 지속적으로 상향 돌파해야 (엔화)약세 위험이 상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티안 켈러는 이 중요한 경지지표의 발표에 따른 위험은 매우 비대칭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견조한 지표의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행보를 제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약한 고용보고서는 또 다른 급격한 가격 재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한 고용보고서가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전반적인 견해를 확인시켜 빠르고 깊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