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거래량 기근 속 '네고vs결제' 치열…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네고물량과 결제물량의 치열한 공방 속에 '게걸음' 자세로 장을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40원 오른 1,3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1.50원 상승한 1,337.50원에 개장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수급 장이었다.
1,34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출회해 달러-원 환율을 밀어버리면, 어느새 결제수요가 들어와 재차 위로 올려버리는 구조였다.
특히, 서학개미로 불리는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용 환전수요가 많았다고 한다.
이에 장중 1,341.20원으로 1,34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네고물량에 1,330원대 후반으로 돌아갔다.
우리 달러-원 환율이 움직인 범위는 채 5.00원이 넘지 않았다.
또 하나의 특이점은 거래량 '기근'이다.
이날 거래량은 81억5천200만달러로 지난 8월 23일(80억6천2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적은 거래량이기도 하다.
주 후반의 '중요한 행사'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 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외환딜러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또 미국 뉴욕장이 노동절을 맞아 하루 쉬는 것도 포지션을 쉽사리 가져가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 익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거래일도 이날과 같이 1,330원대 움직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유는 '재료 부재'다.
이날 거래량에서 보듯 주 후반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쉽게 포지션을 잡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딜러는 "재료 없이 네고-결제만으로 장이 흘러갔다"면서 "내일까지는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미국 고용도 그렇고, TV 대선후보 토론까지 보면, 한동안은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게 맞는다"면서 "기업물량만 처리하고 한산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50원 오른 1,33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1.20원, 저점은 1,336.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5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25% 상승한 2,681.00에, 코스닥은 0.20% 상승한 769.2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27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0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58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66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4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37원, 고점은 188.7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2억5천700만위안이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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