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는 어려워"…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도 삐끗
  • 일시 : 2024-09-03 13:00:00
  • "원화는 어려워"…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도 삐끗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가 원화 약세에 베팅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핌코에 따르면 글로벌본드 펀드는 7월 시장 설명 보고서에서(market commentary) "외환 전략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원화와 유로화 위안화에 대해 숏(매도) 했던 데서 주로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원화 등이 예상과 다르게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글로벌본드 펀드는 핌코가 운용하는 채권 펀드로 7월 말 기준 순자산은 157억달러(약 21조여원) 수준이다. 지난 7월 수익률은 1.71%이며 올해 들어선 2.2%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는 자본을 보전하면서 총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 글로벌 어그리게이트를 벤치마크(BM)지수로 한다. 펀드의 실효 듀레이션은 4.99년으로 BM 듀레이션(6.61년)보다 짧다. 듀레이션을 BM대비 최대 3년 벗어나게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외환시장 관련해서 파생상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트레이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펀드의 원화 노출도는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펀드의 노출도가 큰 10개 통화가 제시됐는데 이중 원화는 일곱째를 차지했다. 전체 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마이너스(-) 0.91%로 숏(매도) 포지션을 시사했다.

    최근 펀드가 보유한 원화채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7월 말 기준 듀레이션 노출도가 높은 국가 채권에 우리나라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다만 2023년 연간보고서(작년 말 기준)를 보면 지난해 외화표시 외평채를 두 종목 매수하고 한 종목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외평채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 두 번째 표 참고)

    펀드는 향후 운용 전략과 관련해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과 유동성 확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듀레이션을 BM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선 중앙은행들이 인하 속도와 시기를 저울질하며 신중한 기조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핌코는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로 총운용자산은 1조8천800억달러(6월 말 기준, 약 2천520조 원)에 달한다.

    핌코 글로벌본드펀드


    핌코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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