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美 국채가 상승…유가 급락 속 美 제조업 우려
  • 일시 : 2024-09-04 05:41:41
  • [뉴욕채권] 美 국채가 상승…유가 급락 속 美 제조업 우려

    노동절 연휴 끝나고 회사채 발행 봇물…금리 낙폭 제한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다만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마친 뒤 회사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서 국채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70bp 하락한 3.8440%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은 전날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10년물 금리는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 속에 오전 장 초반부터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 직후에는 3.8140%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90bp 하락한 3.8880%를 가리켰다. 2년물 금리는 한때 3.8380%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축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50bp 내린 4.1310%에 거래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6bp에서 -4.4bp로 확대됐다.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해소에 근접했다가 다시 심화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4% 넘게 급락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로 후퇴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우려가 완화하면서 뉴욕 거래 초반부터 유가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위축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47.2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47.5)에는 못 미쳤고,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5개월 연속 밑돌았다.

    PMI의 하위 지수 중 하나인 신규주문지수는 44.6으로 전달보다 2.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2023년 5월(42.9) 이후 15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신규주문지수는 PMI 하위 지수들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주목을 받는다.

    ISM의 티모시 피오레 제조업 경기조사위원회 의장은 "6대 제조업 섹터 중 단 하나(컴퓨터 및 전자제품)만이 신규주문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면서 응답업체들은 "신규주문 활동 부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ISM의 제조업 PMI가 발표된 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6% 급락 마감했다.

    블리클리금융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제조업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으며 상황이 조만간 바뀔 조짐은 거의 없다"면서도 "물론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까지 더 많은 활동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후반 무렵부터는 하방이 막히는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채 발행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투자등급 기업 29곳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름 휴가철 종료와 겹치는 노동절 연휴 직후는 대기하고 있던 회사채 물량이 몰리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9월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여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3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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