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되살아난 연준 '빅컷' 기대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4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빅컷(big-cut)인 50bp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 0.23% 하락한 145.11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보합권을 중심으로 제한적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미국의 실물경제가 빠른 속도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47.2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47.5)에는 못 미쳤고,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5개월 연속 밑돌았다. PMI의 하위 지수 중 하나인 신규주문지수는 44.6으로 전달보다 2.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2023년 5월(42.9) 이후 15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신규주문지수는 PMI 하위 지수들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시장은 연준의 빅컷에 대한 기대를 다시 키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41.0%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전에는 30% 수준이었고 1주일 전에는 38%였다.
캐피털닷컴의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글로벌 시장의 가격 움직임이 성장 공포가 펼쳐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심각한 가격 신호는 외환과 상품 시장에서 나타났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를 지목했다.
그는 원유 가격이 하룻밤 사이 거의 5% 폭락한 점을 강조했다.
NAB의 전략가인 갈빈 프렌드는 "시장은 오는 6일에 나오는 정말 중요한 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등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이 보고서가 최소한 연준이 25bp 혹은 50bp를 인하해야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자산 움직임은 위험 회피 견해와 안전자산 선호를 가리키며, (투자자들이) 약간 뒤로 물러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CFRA의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제조업 지표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연준이 행동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의문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는 짧지만, 투자자 신뢰에 중요하고 결정적인 주가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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