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커스터디 매수 vs. 역외 매도…0.80원↑
외인 코스피서 1조원 가까이 순매도…지난달 5일 이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커스터디 매수세에 1,342원 수준으로 소폭 올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0.80원 상승한 1,342.20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1.80원 오른 1,343.2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는 공급관리협회(ISM)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재발함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원화는 그러나 위험회피 심리에도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 역시 아시아 장에서 간밤의 상승분을 내주며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방향성 없이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위아래 매우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이날 변동폭은 3.5원에 불과하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거세짐에 따라 오후 12시 이후에는 커스터디 매수세에 환율이 한때 1,343.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역외에서는 매도를 보였고,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2만7천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 수출 대기업 네고물량도 일부 출회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지난달 5일 역대급 패닉장에서 1조5천억원 넘게 순매도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등 시장의 관심이 큰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계속 나올 예정이라 경계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가 특별히 튀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크지 않은 최근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국내주식이 안 좋아도 달러-원이 크게 위로 움직이기보다 위안화나 엔화에 연동하는 것 같다"면서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흐름 보일 것 같고, 고용 발표 전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340원대 움직임 예상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진다면 대기하는 네고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당초 예상보다는 많이 상승 여력을 보이지 못했다. 1,342원을 상단으로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매수세가 들어올 때도 상단 제한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밤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포함해 고용지표가 계속 나오다 보니 경계감이 상승 여력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보합에도 전장보다 1.80원 오른 1,343.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3.80원, 저점은 1,340.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15% 하락한 2,580.80에, 코스닥은 3.76% 내린 731.7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8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5.26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0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48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69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5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6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31원, 고점은 188.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3억 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