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2.03→1.07'…팬데믹 전보다 약해진 美 노동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이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미국 노동시장이 얼마나 타이트한지를 평가할 때마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을 근거로 자주 거론해 왔다.
구인배율은 매달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담긴 구인 건수를 실업자수로 나눠서 산출한다.
4일(현지시간) 나온 7월 JOLTs를 기반으로 계산한 결과,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오전 0시 13분 송고된 '미 4월 구인건수 805만9천건…3년 만에 최저치 또 경신' 기사 참고)
구인배율은 2개월 연속 낮아진 끝에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구인배율은 2022년 3월 역대 최고치인 2.03배를 찍은 뒤 내리막을 걸어왔다.
팬데믹 사태 발발 전인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초까지 구인배율은 대체로 1.1~1.2배 사이에서 등락했었다. 구인배율이 당시에 비해 가시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은 노동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3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노동시장은 더 이상 과열돼 있지 않으며, 환경은 팬데믹 전에 비해 덜 타이트하다(less tight)"고 평가한 바 있다.
7월 JOLTS에서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해고가 계속 증가한다면 노동시장을 지키기 위한 연준의 대응은 더 적극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일 오전 11시 2분 송고된 '[ICYMI] '연준의 믿는 구석' 낮은 해고율…언제까지 버틸까' 참고)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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