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美 국채가 급등…구인건수 급감에 '빅컷' 재부상
  • 일시 : 2024-09-05 05:37:56
  • [뉴욕채권] 美 국채가 급등…구인건수 급감에 '빅컷' 재부상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 미국의 구인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이달 '빅 컷'(50bp 인하) 전망이 재부상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60bp 하락한 3.768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오자 3.80% 선을 단번에 내줬고, 이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금리가 3.80%를 밑돈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80bp 급락한 3.7700%를 가리켰다. 2년물 금리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60bp 내린 4.0650%에 거래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4.4bp에서 -0.2bp로 축소됐다. 스프레드가 오전 장중 +0.6bp로 올라서기도 하면서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한때 해소되기도 했다.

    7월 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월치는 종전 818만4천건에서 791만건으로 상당히 하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은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노동시장의 냉각을 가리켰다.

    7월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구직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호 이코노미스트는 7월 JOLTS는 "팬데믹 고용시장이 끝났음을 재확인한다"면서 고용시장 지표들은 2021~2022년의 극단에서 대체로 정상화되었거나 '정상'을 지나 약화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 헤드는 이번 보고서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더하지만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낮은 수준의 해고와 고용 증가는 노동시장에 균열이 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노동자 공급에 비해 계속 약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망은 제약적 정책하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8월 베이지북에서 지난 7월 초순 이후 12개 관할 지역 중 3곳에서만 경제활동이 "살짝(slightly) 성장했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이 보합이거나 감소한 지역은 종전 5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을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4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0%포인트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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