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세…美 고용시장 냉각에 '빅컷'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추가로 나타나면서 이달 '빅 컷'(50bp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84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5.638엔보다 1.798엔(1.235%)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이 장중 144엔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82달러로, 전장 1.10419달러에 비해 0.00363달러(0.329%)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 후반께 1.10955달러까지 레벨을 높인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32엔으로 전장 160.80엔에서 1.480엔(0.920%) 급락했다. 유로-엔이 160엔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783보다 0.452포인트(0.444%) 하락한 101.33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1.238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오자 수직으로 하락했다.
7월 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월치는 종전 818만4천건에서 791만건으로 상당히 하향 수정됐다.
7월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은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노동시장의 냉각을 가리켰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노코미스트는 "노동시장은 더 이상 팬데믹 이전 온도로 식어가는 게 아니라, 그 수준을 넘어 떨어졌다"면서 "아무도, 특히 연준의 정책 결정자는 이 시점에서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구인 건수 발표는 연준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더 빨리 떼도록 촉구하는 다른 최근 데이터에 추가됐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꽤 좋은 상태이지만 지난 1년반 동안 극적으로 냉각됐다"고 진단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468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423% 하락(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강세)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추가 금리 인하 속에서도 1.3514캐나다달러로 0.273% 내렸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은 '반반'에 약간 못 미칠 정도까지 다시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4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0%포인트 상승했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