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고용 냉각에 빅컷 기대 커져…주가혼조·국채↑달러↓
(뉴욕=연합뉴스) 국제경제부 = 4일(이하 미 동부시간) 미국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 '빅 컷(50bp 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가 또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 미국의 구인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이달 연준이 50bp 폭으로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재부상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선을 내줬다. 공급 측면에서 호재가 나왔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유가를 짓눌렀다.
전날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 이어 고용시장에서도 부진한 양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7월 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월치는 종전 818만4천건에서 791만건으로 상당히 하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은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노동시장의 냉각을 가리켰다.
7월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은 45%로 반영됐다. 전일 38%에 비해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04포인트(0.09%) 상승한 40,97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6포인트(0.16%) 내린 5,52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2.00포인트(0.30%) 하락한 17,084.30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8월 5일 글로벌 증시 투매 사태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까지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다우지수는 소폭 반등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 이어 고용시장에서도 부진한 양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전월치인 791만건보다 23만7천건 줄어들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700만건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반면 7월 해고는 전월 156만건에서 176만2천건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는 기업들의 구인은 줄어드는 동시에 해고는 늘어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시장의 냉각이 지표로 또 확인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 컷'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은 45%로 반영됐다. 전일 38%에 비해 '빅 컷'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가 이어지는 고용 관련 지표들에 주목하고 있다. 나머지 결과에 따라 금리 전망을 하려는 신중한 심리가 감지된다.
익일은 미국의 ADP 민간 고용 보고서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오는 6일에는 시장의 관심이 가장 큰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키스 러너는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으며, 확신이 없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모두가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고 있으며, 그때까지는 (주가가) 버티는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일 주가가 폭락한 반도체주와 일부 기술주로는 저점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4%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언급돼온 실리콘밸리 1세대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전날 급락세(-7.82%)에서 벗어나 2%대 반등했다. 퀄컴은 1%대, 브로드컴은 0.87% 상승했다.
한편 전일 9% 넘게 폭락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1.7% 추가 하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인 가운데 소환장을 발부한 소식이 전해져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스포츠용품 전문점 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는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3.86달러)를 크게 웃도는 4.37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분기 실적을 내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였으나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연간 가이던스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해석됐다.
저가 상품 할인 체인 달러트리는 EPS와 매출이 모두 월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2% 넘게 곤두박질쳤다.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 보안 서비스업체 지스케일러도 매출과 EPS 가이던스가 월가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8% 이상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통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여온 9월을 맞아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강세론자·약세론자 막론하고 이번 달 미국 증시가 최대 10%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세론자들은 약세장을 매수 기회로 제안했다.
메릴 앤드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의 투자 책임자 크리스 하이지는 "향후 8주간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다각화하고, 실제 시장이 투자자 개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60포인트(2.90%) 오른 21.3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60bp 하락한 3.768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오자 3.80% 선을 단번에 내줬고, 이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금리가 3.80%를 밑돈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80bp 급락한 3.7700%를 가리켰다. 2년물 금리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60bp 내린 4.0650%에 거래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4.4bp에서 -0.2bp로 축소됐다. 스프레드가 오전 장중 +0.6bp로 올라서기도 하면서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한때 해소되기도 했다.
7월 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월치는 종전 818만4천건에서 791만건으로 상당히 하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은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노동시장의 냉각을 가리켰다.
7월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구직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호 이코노미스트는 7월 JOLTS는 "팬데믹 고용시장이 끝났음을 재확인한다"면서 고용시장 지표들은 2021~2022년의 극단에서 대체로 정상화되었거나 '정상'을 지나 약화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 헤드는 이번 보고서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더하지만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낮은 수준의 해고와 고용 증가는 노동시장에 균열이 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노동자 공급에 비해 계속 약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망은 제약적 정책하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8월 베이지북에서 지난 7월 초순 이후 12개 관할 지역 중 3곳에서만 경제활동이 "살짝(slightly) 성장했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이 보합이거나 감소한 지역은 종전 5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을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4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0%포인트 상승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추가로 나타나면서 이달 '빅 컷'(50bp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84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5.638엔보다 1.798엔(1.235%)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이 장중 144엔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82달러로, 전장 1.10419달러에 비해 0.00363달러(0.329%)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 후반께 1.10955달러까지 레벨을 높인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32엔으로 전장 160.80엔에서 1.480엔(0.920%) 급락했다. 유로-엔이 160엔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783보다 0.452포인트(0.444%) 하락한 101.33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1.238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오자 수직으로 하락했다.
7월 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월치는 종전 818만4천건에서 791만건으로 상당히 하향 수정됐다.
7월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은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노동시장의 냉각을 가리켰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노코미스트는 "노동시장은 더 이상 팬데믹 이전 온도로 식어가는 게 아니라, 그 수준을 넘어 떨어졌다"면서 "아무도, 특히 연준의 정책 결정자는 이 시점에서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구인 건수 발표는 연준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더 빨리 떼도록 촉구하는 다른 최근 데이터에 추가됐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꽤 좋은 상태이지만 지난 1년반 동안 극적으로 냉각됐다"고 진단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468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423% 하락(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강세)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추가 금리 인하 속에서도 1.3514캐나다달러로 0.273% 내렸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은 '반반'에 약간 못 미칠 정도까지 다시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4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0%포인트 상승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14달러(1.62%) 하락한 배럴당 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밑돈 것은 작년 1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05달러(1.42%) 낮아진 배럴당 72.7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작년 6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은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동맹국으로 구성된 'OPEC+'는 애초 내달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하루 18만배럴의 증산(감산 축소)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가 최근 크게 하락하자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원유시장은 전날에 이어 미국 경제지표 부진 파장에 휩싸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7월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다.
이에 금리 선물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빅 컷'(50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졌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스베틀라나 트레티아코바 애널리스트는 "수요 증가세가 불확실하고 상당한 공급 중단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아 보이는 가운데 모든 시선은 다시 OPEC+에 쏠려 있다"면서 "OPEC+가 전략을 명확히 할 때까지 (유가의) 전반적인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OPEC+가 추가 감산을 하지 않으면 수요 감소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탄탄한 공급 증가로 내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0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