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통합계좌 누가 쓰나' 기우였나…外人 선호에 실적 '착착'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채 통합계좌를 활용한 거래 규모가 지속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기존 거래 관행대로 투자용 계좌만 활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정부와 국제증권예탁결제기관(ICSD) 등은 지속적인 투자설명회(IR)와 제도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통합계좌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기관이 국채 통합계좌를 활용해 우리 원화채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ㆍ역외 거래금액은 약 두 달 새 1조45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이 우리 국채에 투자할 때 비과세 혜택을 받도록 도움을 주는 적격외국금융회사(QFI)도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CBF, 씨티은행, BPSA 등 5곳으로 늘었다.
또 31개의 글로벌 투자기관은 국채 투자에 따른 비과세 신청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채 당국이 제도 개선과 다수의 투자설명회(IR)를 병행한 결과라는 평가다.
정부는 사모펀드가 우리 국고채에 투자할 때 복잡했던 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공모펀드와 같은 수준으로 허들을 낮춘 것이다.
또 국채 통합계좌를 활용해 역외 원화 결제도 가능하도록 개선 중이다. 클리어스트림은 마무리됐고, 유로클리어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QFI의 보고 수준도 완화해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와 같은 제도 개선 등을 전하기 위해 IR도 지속해 시행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7월에만 싱가포르, 런던 등에서 IR을 개최했다.
8월에 들어서도 기재부는 온라인 방식으로 4회 IR을 개최해 6개 글로벌 투자기관을 만났다. 일본 도쿄에서 현지 수탁은행 등을 상대로 IR도 병행했다.
7~8월에 기재부가 만난 글로벌 투자기관은 30곳 가까이 된다.
ICSD 등은 당국 주도의 런던 IR에 참여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는 서울에서 콘퍼런스에 참여해 국채 통합계좌의 활용성을 홍보했다.
별도의 기구도 만들 계획이다.
결제원과 ICSD 등은 국채 통합계좌 고위급 위원회를 오는 9월 출범할 계획이다.
국채 통합계좌 활성화를 위해 중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구로 만들 방침이다.
현재 15건의 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는데, 주요 투자자와 접촉을 넓혀 애로사항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채통합계좌 이용 절차와 혜택 등을 모두 담아 자료집도 발간할 것"이라며 "영문으로 작성해 이해관계자에게 10월 정도에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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