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머스크, AI 이미지로 해리스 공격…여성 혐오 조장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민주당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몇 주 동안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에 대한 공격은 인공지능(AI)까지 활용하면서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서 해리스를 공산주의자로 묘사한 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미지 속 해리스는 빨간 유니폼을 입고, 모자에는 공산주의의 상징인 망치와 낫이 새겨져 있다.
머스크는 "카멀라가 공산주의 독재자가 되겠다고 맹세했다"며 거짓 주장도 덧붙였다.
이는 X의 조작된 콘텐츠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게시물은 그가 '고위 남성만이 정부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여성이나 낮은 테스토스테론을 가진 남성은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스크린샷을 공유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올라온 것이다.
머스크가 허위 정보와 여성 혐오를 증폭시키는 게시물을 올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은 약 6천만 회 조회됐다.
이를 풍자로 받아들이기엔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이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만큼 웃고 넘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CNN은 "머스크의 게시물이 전혀 검증되지 않고 있다"며 "X가 친트럼프 기계로 전환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강수지 기자)
◇ '베이비붐 세대' 용어 만든 랜든 Y. 존스 기자, 80세로 사망
1980년 '베이비붐 세대'라는 용어를 만든 랜든 Y. 존스 기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달 17일 80세의 나이에 골수암으로 사망했다.
그는 1943년 11월 4일 조지아주에서 태어나 세인트루이스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 유행성이하선염으로 청력의 70%를 잃은 그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서 기자로 일을 시작했다.
존스는 타임에서 기자로 오랫동안 재직하는 와중에 1980년 '위대한 기대 : 미국과 베이비붐 세대' 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존스는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들의 삶을 탐구하며 '베이비붐 세대'라는 용어를 처음 썼다.
그의 저서는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했지만 비평가들 사이에서 널리 호평을 받았다.
존스는 머니에서 편집장을 역임하고 패션잡지 인스타일을 창간했으며 1989년에는 주간지 피플의 최고편집장을 맡았다.
그는 골수암으로 투병하는 동안에도 병상에서 원고를 쓰고 책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모교인 프린스턴대와의 인터뷰에서 "난 내 직업을 모두 사랑한다는 점에서 꽤 운이 좋았다"며 "저널리즘의 위대한 점은 우리의 모든 호기심을 마음껏 풀어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교 기자)
◇ 홍콩, 지갑 닫은 중국인 관광객에 '황금기' 저물어
'쇼핑의 천국'으로 불리던 홍콩이 팬데믹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영광을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 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홍콩의 소매 판매가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7.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동안 방문객이 52.2%나 크게 반등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홍콩은 한때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여러 개의 가방을 들고 명품 매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중국 본토 관광객들은 당일 전체 홍콩 방문객이 지출한 221억6천만 홍콩달러(약 3조8천억원)의 약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에 장기간 노출된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홍콩 경제의 '황금기'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트 프랭크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책임자 크리스틴 리는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중산층 관광객의 지출 감소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 어려운 고용 전망으로 인한 저축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온 숙박 관광객은 1인당 6천495홍콩달러(약 112만원)를 지출해 2019년보다 8.4%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 중국 본토 방문객의 당일 지출액은 37% 급감한 1천383홍콩달러(약 24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중국 본토 소비자들은 물질적 재화보다 경험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중국 소비자 지출에서 특히 눈에 띄는 고급 사치품 판매의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윤구 기자)
◇ "코로나 때 수입 어려웠다" 日 기업, 자국산 야채 비중 높이기로
일본의 가공업체들이 업소용으로 쓰이는 야채와 관련해 외국산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음식점 등에 사용되는 업소용 야채 가운데 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일정량을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비중이 점차 높아졌다.
하지만 데리카 푸즈 홀딩스 등 일부 가공회사는 해외 조달 리스크를 고려해 자국산 조달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간 데리카 푸즈는 저렴한 중국산 양파를 대량 매입해왔지만 코로나19 시기에 안정적으로 수입되지 않았던 점을 근거로 향후 자국산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가 장기계약과 물류 효율화로 구매 가격을 낮춰 현재 40% 정도인 자국산 양파 비중으로 2029년까지 80% 정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데리카 푸즈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로 수입이 중단되는 사태에 대비해 국내에서 야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성도 생산과 도매, 외식 등의 사업주체가 참가하는 협의회에서 자국산 야채 이용 확대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문정현 기자)
◇ 아마존 '알렉사'에 누구 찍을까 물었더니…"해리스에 투표해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또는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매우 다른 대답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테스트 결과 알렉사가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발언은 거부한 반면 해리스를 '인종적 불의'와 싸우는 '유색 인종 여성'으로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사는 "왜 트럼프에게 투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정당이나 그 지도자를 지지하는 답변을 제공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해리스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알렉사는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색인종 여성으로서 미국 전역의 인종적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할 종합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알렉사는 같은 질문에 다시 한번 "전직 검사와 법무부 장관의 경험과 형사 사법 및 이민 개혁 분야에서 이룬 업적도 해리스 후보를 매력적인 후보로 만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오류'를 인정하고 이후 정치적 의견을 포함한 답변은 수정됐다고 폭스비즈니스는 덧붙였다. (윤시윤 기자)
◇ 호주 언론이 갤럭시 Z 폴드6에 바라는 점
호주파이낸셜리뷰(AFR)의 존 데이비슨 칼럼니스트는 4일(현지시간), 호주에서 구글 픽셀9 프로 폴드가 출시된 것을 계기로 삼성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휴대전화가 접힌 상태의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구글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Z 폴드6의 전면이 더 넓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로써 휴대전화를 굳이 펼치지 않고도 자주 사용하기에 편리하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오픈한 형태는 삼성이 우월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직사각형이 시각적으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구글은 펼친 화면이 정사각형이라 취향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 휴대전화 모두 성능적으로 좋다면서도 갤럭시 Z 폴드6는 펜의 강점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구글 픽셀 폴드에 가장 바라는 점은 펜이라고 부연했다.
데이비슨 칼럼니스트는 "두 개의 옵션은 모두 멋지고 어느 것이든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픽셀9 프로 폴드를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니 삼성의 직사각형 사고에 감사하게 됐다"고 했다.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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