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연준 빅컷 기대에 하락…美 경기 침체 우려
  • 일시 : 2024-09-05 14:01:50
  • [도쿄환시] 달러-엔, 연준 빅컷 기대에 하락…美 경기 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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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 달 만에 143엔대 안착을 시도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폭의 빅컷(big-cut)인 50bp로 결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강화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53분 현재 0.11% 하락한 143.560엔을 기록했다.

    연준이 이번달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고용 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인 게 결정타가 됐다.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월치는 종전 818만4천건에서 791만건으로 상당히 하향 수정됐다.

    7월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은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섰다. 전날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6bp하락한 3.75%까지 호가를 낮췄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2bp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143엔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하며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시장은 이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등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45.0%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 전에는 38% 수준이었고 1주일 전에는 38%였다.

    싱가포르 S큐브 캐피털(S CUBE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허맨트 마시는 "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때 시장은 긍정적인 뉴스에만 집중했다"면서 "이제 인식 가능한 변화가 있어 시장은 부정적인 뉴스에 집중하고 매도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일에 나오는 고용보고서에서 "우리의 (실업률) 추정치는 4.2%에서 4.3% 사이이다"면서 "만약 4.5%를 넘으면 사람들이 50bp 인하를 기대하기 시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구인 데이터는 진행 중인 고용시장 둔화가 끝날 조짐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면서 "연준에 이 지표는 고용시장이 더 이상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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