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20원대는 아직인가, 커스터디vs역외…6.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엔화 흐름에 동조하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는 커스터디 매수와 역외 매도가 팽팽하게 맞섰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6.30원 내린 1,3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6.70원 하락한 1,335.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는 간밤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빅컷(금리 50bp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내림세를 탔다.
큰 틀에서는 달러 인덱스에 동조하는 경향이 짙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장 초반에는 역외 매도세가 나오면서 1,331.80원까지 밀어버렸다.
1,320원대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1,33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나왔다.
점심 무렵부터는 외국인의 우리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 흐름이 나오면서 1,338.10원까지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렸다.
비슷한 시기에 대만의 생명보험사도 매수 행렬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후 역외 매도 물량이 상당량 출회하면서 커스터디 매수세와 맞섰고,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다시 키우면서 장이 마감됐다.
전반적으로 1,320원대는 아직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레벨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또 이날 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오는 6일 밤에 나올 미국 고용보고 발표를 앞두고 '한 번 보고는 가자'라는 심리가 있었다.
◇ 익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거래일 달러-원 환율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기본적으로 지표 발표 등이 어떤 식으로 파급될지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꼽는다.
'배드 뉴스는 굿 뉴스'라는 최근 우리 시장에 자리 잡은 통념이 슬슬 깨지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1,320원대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하단은 1,330원이라는 게 확인됐다"면서 "오늘 밤에 나올 비제조업 ISM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고용보고서 전까지는 현 수준에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수급으로만 보면 커스터디 매수 물량이 내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크게는 미국 금리가 워낙 크게 빠지고 있어서 내려가는 힘이 우위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딜러는 "1,320원은 조금 어렵고 1,330원대 초·중반대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숏이 승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70원 내린 1,33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8.10원, 저점은 1,331.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1% 하락한 2,575.50에, 코스닥은 0.88% 하락한 725.2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9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0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6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83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21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6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1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73원, 고점은 188.3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8억4천만위안이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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