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美 민간고용 예상 대폭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0만명도 증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달러의 장중 반등은 지속되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444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840엔보다 0.396엔(0.275%) 하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일찍 ADP의 민간고용 발표가 나오자 142.859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040달러로, 전장 1.10782달러에 비해 0.00258달러(0.233%)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11196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29엔으로 전장 159.32엔에서 0.030엔(0.019%) 내렸다. 유로-엔은 한때 158엔 중반대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초순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331보다 0.215포인트(0.212%) 하락한 101.11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에는 101선을 살짝 밑돌기도 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14만4천명)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 수치는 12만2천명 증가에서 11만1천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ADP의 민간고용은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의 하락세는 2년간의 급격한 성장 이후 평소보다 느린 고용으로 이어졌다"면서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임금상승률이며, 이는 팬데믹 이후 급격한 둔화를 겪은 뒤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뒤이어 나온 경제지표들에 반응하며 101.37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장 후반 무렵부터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5천명 감소한 것으로, 8주만의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 23만1천명도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3만2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ISM의 8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51.3)를 약간 웃돌면서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하위 지수 중 하나인 고용지수는 50.2로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간신히 웃돈 셈이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의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많은 산업에서 느리거나 적당한(slow-to-moderate) 성장이 언급됐고, 지속적인 높은 비용과 금리 압박이 종종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매출과 방문객 약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거론됐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41.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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