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엇갈리는 고용 신호…주가혼조·채권↑달러↓
  • 일시 : 2024-09-06 06:44:55
  • [뉴욕마켓워치] 엇갈리는 고용 신호…주가혼조·채권↑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이하 미 동부시간) 미국 금융시장은 혼재된 경제지표 속에 제각각의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낸 가운데 이번 주 핵심 지표인 8월 비농업 고용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채가격은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결과는 엇갈렸지만 기준금리 인하라는 큰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0만명도 증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달러의 장중 반등은 지속되지 않았다.

    뉴욕유가는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주요 산유국이 예정됐던 증산 시기를 늦추기로 하면서 장 중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당초 10월부터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4만4천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였다.

    반면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7천명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5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주 연속 감소 흐름이다.

    뒤이어 나온 미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조금 더 완화시켰다.

    ISM은 8월 서비스업 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확장세이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였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이지만 서비스업은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점이 침체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다만 서비스업 내 고용이 꺾인 점은 불안 요소였다.

    서비스업 PMI의 하위 지수인 고용지수는 8월에 50.2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2포인트(0.54%) 하락한 40,755.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66포인트(0.30%) 하락한 5,503.4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37포인트(0.25%) 오른 17,127.66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지수는 장 중 1.24%까지 오름폭을 확대하다 장 중 하락 전환하더니 이내 강보합으로 하루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중 1.11%까지 떨어지다 0.5%까지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투심도 뚜렷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시장 예상치 14만4천명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로 고용 불안감을 자극할 만한 수치였다.

    반면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7천명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5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에도 2천명 감소한 데 이어 2주 연속 감소 흐름이다.

    이는 실업 추이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서비스업 업황이 확장 국면을 이어간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8월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이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점이 침체 우려를 일부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표 발표 후 뉴욕증시는 오름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재에도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혼조로 마감했다. 일부 고용지표가 개선됐더라도 경기침체 불안감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픽텟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수석 멀티 자산 전략가는 "우리는 또 다른 소규모 성장 공포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평가했다.

    지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매우, 매우 좁은 박스권"이라며 "내일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꽤 큰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불안한 만큼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헤지하기보단 투자 자체를 멀리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며 "효과 있는 방어 전략을 추구하더라도 4분기에 접어들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옵션 시장은 6일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옵션 시장은 6일 S&P500이 어느 방향이든 1.1%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대체로 이날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2.63% 올랐고 테슬라도 4.90% 뛰었다. 테슬라는 내년 유럽과 중국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환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날 주가를 끌어내렸으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소환장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힌 후 소폭 반등했다.

    반면 AMD(-1.02%), ASML(-1.9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라이릴리가 3.55% 떨어지고 아스트라제네카(ADR)도 3.21% 밀리는 등 제약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버라이즌이 200억달러 규모로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스의 주가는 9.5% 하락했다. 인수 가격이 전날 장 마감가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는 3분기 수익에 대한 실적 가이던스를 높인 뒤 7% 넘게 뛰었다.

    이날 S&P500 내에서 7개 주식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반면 38개 주식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11개 기업은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가 1% 넘게 뛰었다. 반면 금융과 의료, 산업은 1%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57%로 반영됐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3.0%로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2포인트(6.66%) 내린 19.9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50bp 하락한 3.73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60bp 내린 3.75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20bp 밀린 4.02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보합에서 다시 -2.1bp로 벌어졌다.

    이날 나온 경기지표들은 혼재 양상을 보였다. 특히 고용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날 오전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14만4천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였다.

    반면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7천명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5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에도 2천명 감소한 데 이어 2주 연속 감소 흐름이다.

    이는 미국 실업 현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실업보험 결과에 이날 2년물 국채금리는 낙폭을 약간 회복하기도 했다.

    뒤이어 나온 미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조금 더 완화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확장세이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였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이지만 서비스업은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점이 침체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다만 서비스업 내 고용이 꺾인 점은 불안 요소였다.

    서비스업 PMI의 하위 지수인 고용지수는 8월에 50.2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바클레이즈의 유럽 주식 전략 헤드 엠마뉘엘 카우는 "새로 입수되는 경제 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경제가) 붕괴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다음 날 나오는 8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8월 비농업 고용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현재 국채시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더 약한 고용 보고서를 채권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에서 인기 있는 질문은 9월 금리인하 폭이 50bp가 되려면 고용이 얼마나 악화해야 하느냐인 것 같은데 우리가 보기엔 증가폭이 5만명 이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4천명 늘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444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840엔보다 0.396엔(0.275%) 하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일찍 ADP의 민간고용 발표가 나오자 142.859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040달러로, 전장 1.10782달러에 비해 0.00258달러(0.233%)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11196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29엔으로 전장 159.32엔에서 0.030엔(0.019%) 내렸다. 유로-엔은 한때 158엔 중반대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초순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331보다 0.215포인트(0.212%) 하락한 101.11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에는 101선을 살짝 밑돌기도 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14만4천명)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 수치는 12만2천명 증가에서 11만1천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ADP의 민간고용은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의 하락세는 2년간의 급격한 성장 이후 평소보다 느린 고용으로 이어졌다"면서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임금상승률이며, 이는 팬데믹 이후 급격한 둔화를 겪은 뒤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뒤이어 나온 경제지표들에 반응하며 101.37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장 후반 무렵부터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5천명 감소한 것으로, 8주만의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 23만1천명도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3만2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ISM의 8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51.3)를 약간 웃돌면서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하위 지수 중 하나인 고용지수는 50.2로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간신히 웃돈 셈이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의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많은 산업에서 느리거나 적당한(slow-to-moderate) 성장이 언급됐고, 지속적인 높은 비용과 금리 압박이 종종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매출과 방문객 약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거론됐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 50bp 인하 확률을 41.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7%) 하락한 배럴당 6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72.6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WTI는 2023년 12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찍으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4거래일간 낙폭은 배럴당 6.76달러, 하락률은 8.91%에 달한다.

    WTI는 하반기 들어 하락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갔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WTI의 상승률은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모처럼 유가 강세 재료가 나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당초 10월부터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다.

    OPEC+는 다음 달부터 하루 18만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말까지 미루겠다는 것이다.

    OPEC+가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시행했던 하루 220만배럴 감산 조치는 이번 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는 OPEC+ 전체의 결정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8개 산유국의 자발적 결정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장 중 유가는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오름폭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리포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대표는 "향후 몇 개월간 OPEC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인들이 많이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예산이 균형을 잡도록 하기 위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90달러 선에 형성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리포는 "중국에서는 원유 수요가 약해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이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났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원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거의 700만배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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