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91억달러 흑자…9년 만에 7월 최대(종합)
  • 일시 : 2024-09-06 09:58:28
  • 7월 경상수지 91억달러 흑자…9년 만에 7월 최대(종합)

    금융계정 순자산 110.3억 달러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7월 경상수지가 탄탄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글로벌 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25억6천만달러) 대비 27.3% 줄었으나 7월 기준으로는 2015년(93억7천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 상품수지 84억9천만달러 흑자…수출 16.7% 증가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이어졌다.

    7월 상품수지는 84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86억3천만달러)이 전년 같은 달보다 16.7% 증가했지만 수입(501억4천만달러)은 9.4% 증가에 그쳤다.

    수출은 반도체(50.1%), 정보통신기기(29.8%), 석유제품(16.8%), 기계류·정밀기기(14.3%) 등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승용차(-8.9%)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4%), 중국(14.9%), 일본(10.0%), 미국(9.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EU(-1.4%)로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9.5%, 자본재 수입은 11.9%, 소비재 수입은 10.7% 증가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7월 서비스수지는 23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16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12억6천만달러)가 전월(-9억달러)보다 확대된 영향이다. 선박용선료 등 해상운송 지급이 늘어나며 운송수지 흑자 폭도 5억달러에서 1억1천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수지가 27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흑자를 견인했다. 이자소득수지도 4억9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3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471억7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억6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7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흑자 폭이 줄었다. 견조한 수출 증가세에도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라면서도 "예년과 올해 예상 평균치를 웃도는 높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양호한 흑자 흐름을 지속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입 증가에 대해 "원자재 등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 설비 도입이 재개됐다. 소비재 수입도 소비 회복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수입 회복으로 하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상반기보다 축소될 가능서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 금융계정 순자산, 증권투자 위주 큰 폭 증가…110억3천만달러 늘어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전월(122억4천만달러) 대비 증가 폭이 소폭 줄었다.

    직접투자는 13억5천만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43억3천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의 국내직접투자는 29억9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61억9천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101억1천만달러 늘어났다. 주식투자는 54억4천만달러 늘었는데 전월(63억달러) 대비 소폭 축소됐다. 이는 AI 관련주 고평가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투자는 자는 46억7천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39억2천만달러 늘었다.

    주식투자는 19억8천만달러로, 7월 하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전월(21억7천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채권 투자는 19억4천만달러로 외평채 등 해외채권발행 확대로 전월(-45억6천만달러)과 달리 순 투자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14억8천만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특히 기타투자 자산이 33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파생금융상품은 16억6천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3억6천만달러 늘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으로는 금융계정 순자산이 총 449억6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6천만 달러 증가보다 증가세가 가파르다.

    송재창 부장은 "IT 경기 회복 흐름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늘어난 측면이 가장 주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국제수지팀장은 "3월과 6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만기 도래로 부채가 줄어든 것도 순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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