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고용둔화 조짐에 하락…'빅컷' 기대 증폭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엔을 밑으로 뚫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빅컷(big-cut)인 50bp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한 영향이다. 고용시장이 빠른 속도로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6분 현재 0.43% 하락한 142.81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2.81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빠른 속도로 냉각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0만명도 증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14만4천명)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 수치는 12만2천명 증가에서 11만1천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ADP의 민간고용은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연준이 이번달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내릴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고용 보조지표도 고용시장 냉각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23만7천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월치는 종전 818만4천건에서 791만건으로 상당히 하향 수정됐다. 7월 해고율은 1.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었던 0.9%에서 1.0%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7배로, 전달 1.16배에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배율은 팬데믹 사태 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43.0%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 전에는 44% 수준이었고 1주일 전에는 30%였다.
TD증권의 전략가인 리치 켈리는 "최근 고용지표가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면서 "8월 고용 보고서가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TD증권은 8월에 20만5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이번 달 25bp 인하로 이어지고 달러화 반등을 촉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할 정도로 달러화에 나쁜 소식이 많이 반영돼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연이어 나올 경우 상당한 조정이 시작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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