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때가 왔다…금리인하 여러차례 필요할 수도"
  • 일시 : 2024-09-07 02:13:01
  • 월러 연준 이사 "때가 왔다…금리인하 여러차례 필요할 수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이달 중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에 쐐기를 박았다.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뉴욕 외교관계위원회 주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둔화·노동시장 열기 완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지속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이날 나온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노동시장 냉각화를 재확인시킨 이후에 나왔다.

    연준은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관련 결정을 내린다.

    최근 연준 인사 다수가 조만간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월러 이사의 이날 발언은 연준이 열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월러 이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3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했던 표현(통화정책 조정 시기 도래)을 빌어 "때가 왔다"(Time has come)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만큼 노동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노동시장이 예상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하 폭을 더 키워 대응해야 한다"며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월러 이사는 연준이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첫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에 근접해가고 노동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일련의 인하(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 속도와 정책 금리의 최종 폭에 대한 결정은 지금 내릴 수 없고 미래에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대폭 인하의 필요성을 제시하면 나도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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