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FOMC·추석연휴 전에 꺼지는 빅컷 불씨
  • 일시 : 2024-09-08 15:00:01
  • [서환-주간] FOMC·추석연휴 전에 꺼지는 빅컷 불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9-13일)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인하) 기대를 접고 25bp 금리인하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확인하면서 빅컷의 불씨는 약해졌다.

    주중반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이 옮겨갈 공산이 크다.

    후반은 한국 추석 연휴를 앞둔 기업 물량과 포지션 정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대형 이벤트를 앞둔 주간인 만큼 강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렵다. 달러-원 환율이 한쪽으로 움직이더라도 주후반에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일에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현지시간 10일 오후 9시)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가 진행된다.

    1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ECB는 지난 6월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일부 ECB 위원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만큼 유로화가 주후반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한편, 이란과 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315.00원에서 1,335원대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비농업 고용에 빅컷 기대 희석, CPI 확인해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도 미국 경제지표다.

    바로 한 주 후인 오는 17~18일(현지시간)에 9월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를 앞두고 미국 고용과 물가를 판단한 마지막 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 6일 밤에 나온 8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50bp 금리인하 기대를 크게 희석했다.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인하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8월 실업률은 4.2%에 그쳐 직전월 4.3%보다 낮았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심각한 둔화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줬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이달 회의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혀 시장의 50bp 금리인하 기대는 급격히 누그러졌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8월 CPI로 향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CPI는 전년동기대비 2.9% 상승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된 수준이었다.

    8월에도 CPI가 비슷하거나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흐름을 보일 경우 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되는 정도다.

    CPI가 높게 나온다고 해서 금리인하 기대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와 달리 CPI가 낮아진다고 50bp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되살아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앞둔 실수요와 포지션 정리

    우리나라 주요 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둔 점도 이번주에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국 금융시장은 오는 16~18일 추석으로 휴장한다. 연휴 휴장이 끝난 후에 FOMC 결과가 나온다.

    사실상 오는 14일 주말부터 연휴 분위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따라서 서울외환시장은 주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포지션 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추석 자금을 위한 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인다면 달러화가 레벨을 약간 낮출 수 있다.

    이번주 중반까지 미국 CPI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빅컷보다 25bp 금리인하를 수긍하는 쪽으로 움직인다면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도, 크게 오르기도 어렵다.

    따라서 주중에 추석 연휴를 앞둔 기업들의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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