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고용 실망에도 굼뜬 연준…주가↓달러·국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2.55%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재차 실망감을 안겼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이달부터 '빅 컷'(50bp 인하)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만에 상승했고,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은 30% 초반대로 낮아졌다. 뉴욕유가는 미국 고용 우려에 2% 넘게 굴러떨어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 실망감에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단기물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도 종가 기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밑돌았다. 특히 이전 두달치는 8만6천명 하향 수정됐다.
반면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업률은 4.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7월 급증했던 일시적 해고자들이 다시 크게 줄어든 것이 실업률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연준의 '실질적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영향력 있는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당장 50bp로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구체적 인하폭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고, 월러 이사는 50bp 인하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이달에 그럴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함께 시사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토요일인 7일부터는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한다. 따라서 이날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 전에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4포인트(1.01%) 하락한 40,345.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떨어진 5,408.4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급락한 16,690.83에 장을 마쳤다.
8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의 결과에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하회했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세는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증가세 20만2천명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시장은 앞서 발표된 7월과 6월의 고용 수치마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7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 11만4천명 증가에서 8만9천명 증가로 2만5천명 낮춰졌다. 6월 수치는 17만9천명 증가에서 11만8천명 증가로 6만1천명 하향됐다.
알리안츠트레이드의 댄 노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치가 재앙은 아니지만 헤드라인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무엇보다 수정치가 정말 신경 쓰인다"며 "이건 확실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8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7월 수치 대비로도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고용 증가폭의 둔화에 시장은 주목하며 주요 주가지수는 하방으로 일관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5.77% 급락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 또한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찍었다.
존핸콕투자운용의 에밀리 롤랜드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날 하락은 심리가 좌우한 것으로 보이는데 주로 성장 불안감이 이를 이끌었다"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희망과 나쁜 소식의 해석 방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 악화가 성장 우려로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대표적 성장주인 기술주가 대거 급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려주로 올해 각광을 받았던 브로드컴은 10.36% 급락했고 테슬라도 8.4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09% 떨어지면서 이번 주 낙폭이 14%에 육박했다. 아마존과 메타도 3% 넘게 밀렸고 알파벳은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ASML홀딩스가 5.38%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52% 급락했다.
캐털리스트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찰스 애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전반적으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그것은 연준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은 이날 잇따라 공개적으로 통화완화 기조를 확인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을 이유로 "금리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에 대해 "경기 둔화·노동시장 열기 완화는 최근 우리가 계속 봐온 추세대로"라며 "놀랄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왔다"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 폭을 더 키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이 명백히 식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고용시장 냉각에 대해 "이번 (9월) 회의뿐만 아니라 향후 몇 개월간 심각한 의문을 야기할 것이고 연준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이 2.4%, 커뮤니케이션서비스는 2.9% 급락했고 임의소비재도 2.81%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9%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31%로 반영됐다. 50bp 인하 확률은 장 중 55%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8포인트(12.46%) 뛴 22.3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10bp 하락한 3.71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0.60bp 급락한 3.64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10bp 내린 4.02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1bp에서 6.4bp로 뒤집혔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종가 기준으로 정상화한 것은 2022년 7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들어 장 중 역전 현상이 정상화한 경우는 몇 번 있었으나 마감 무렵에는 모두 역전 상태로 되돌아갔었다.
이날 국채시장은 비농업 고용지표에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업률도 하락하면서 지표의 해석 방법을 두고 시각 차이가 컸다.
지표가 나온 뒤 국채금리는 순간 급등락했고 2년물 금리는 10bp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후 국채금리는 보합권으로 빠르게 돌아왔으나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것과 맞물려 단기물 위주로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8월 비농업 고용 신규 고용에 대한 월가의 예상 범위는 10만명 증가에서 24만5천명 증가까지 매우 넓었던 만큼 8월 수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균일하지 않았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세는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증가세 20만2천명에 비해 부진했다.
특히 시장은 앞서 발표된 7월과 6월의 고용 수치마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7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 11만4천명 증가에서 8만9천명 증가로 2만5천명 낮춰졌다. 6월 수치는 17만9천명 증가에서 11만8천명 증가로 6만1천명 하향됐다.
다만 8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7월의 실업률 4.3%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베팅도 요동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나온 직후 9월에 기준금리가 50bp 인하(빅컷)될 확률을 55%까지 높였다. 전날 마감 대비 1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하지만 지표에 대한 해석이 뒤따르며 빅컷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힘을 얻은 듯 25bp 인하 확률이 71%까지 급등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총괄은 "우리는 연준이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근거로 이번 달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야 한다고 보지만 FOMC는 관성적"이라며 이달 기준금리 인하폭을 둘러싼 논쟁을 종식하기엔 이번 지표가 결정적이진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준금리를 50bp 내리기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며 "아마 내년 1분기까지 회의 때마다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리기 위해 이번 달엔 비둘기파적으로 25bp를 인하할 수 있다"고 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을 이유로 "금리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에 대해 "경기 둔화·노동시장 열기 완화는 최근 우리가 계속 봐온 추세대로"라며 "놀랄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 둔화·노동시장 열기 완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지속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이 명백히 식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고용시장 냉각에 대해 "이번 (9월) 회의뿐만 아니라 향후 몇 개월간 심각한 의문을 야기할 것이고 연준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42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444엔보다 1.019엔(0.710%)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 후반 무렵 141.770엔까지 밀려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142엔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880달러로, 전장 1.11040달러에 비해 0.00160달러(0.144%)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일찍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나온 직후에는 1.1154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57.91엔으로 전장 159.29엔에서 1.380엔(0.866%) 내렸다. 유로-엔은 한때 157.47엔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6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116보다 0.061포인트(0.060%) 상승한 101.17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에는 100.557까지 밀렸다가 이내 101.395로 반등하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실망스럽게 나왔으나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시장은 갈피를 잡기 어려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달치는 8만6천명 하향 수정됐다.
반면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업률은 4.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뛰어오르자 경기침체 공포가 불어닥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연준 안에서 영향력 있는 매파로 꼽히는 월러 이사는 노트르담대학 연설에서 "후속 데이터가 노동시장이 상당히 악화하였음을 보여준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통화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행동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가 더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는 그것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지만 지표를 더 확인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나는 우리가 데이터에 의존해야 하지만 최신 데이터를 포함해 어떤 데이터 하나(data point)에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두시간반이 지난 오전 11시에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달러인덱스는 순간적으로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월러 이사 발언에 장중 저점인 3.5930%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연준 지도부는 이달 25bp 금리 인하를 기본전망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월러 이사와 연준의 '실질적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은 "우리의 9월 25bp 인하 전망과 부합한다"면서 "연준 지도부는 노동시장이 계속 악화할 경우 차후 회의들에서 50bp 인하에 열려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행사에서 "경제가 이제 균형을 이루고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 스탠스는 시간을 두고 데이터, 전망 및 우리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의 전개에 따라 보다 중립적인 설정으로 이동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은 30% 초반대로 낮아졌다. 월러 이사 발언 직후에는 20% 초반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31.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9.0%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8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6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3달러(2.24%) 급락한 배럴당 71.0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서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세는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증가세 20만2천명에 비해 부진했다.
특히 앞서 발표된 7월과 6월의 고용 수치마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7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 11만4천명 증가에서 8만9천명 증가로 2만5천명 낮춰졌다. 6월 수치는 17만9천명 증가에서 11만8천명 증가로 6만1천명 하향됐다.
8월 실업률은 4.2%로 7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으나 고용 수치가 악화한 점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하락으로 WTI 가격은 이번 주에 7.99% 급락했다. 이는 2023년 10월 초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이날 하락으로 WTI 가격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당초 10월부터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OPEC+가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시행했던 하루 220만배럴 감산 조치는 이번 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OPEC+는 다음 달부터 하루 18만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말까지 미루겠다는 것이다.
원유 공급을 줄이는 만큼 유가에 상승 재료지만 시장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더 큰 재료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마저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 유가는 하방 압력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다.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미국 수석 분석가는 "OPEC+는 궁지에 몰렸다"며 "생산량 감축을 해제하지 않으면 가격이 60달러대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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