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고용보다 월러 발언, 빅컷 기대 되돌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이 빅컷(50bp 인하) 기대를 되돌렸다고 판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9일 연합인포맥스에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자체는 빅컷 기대를 실어준다고 생각했으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빅컷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줬다"고 말했다.
그동안 달러-원 환율은 빅컷 기대가 되살아날 때마다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8월 26일 1,319.40원까지 하락하며 미 연준의 큰 폭 금리인하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을 반영했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월가 예상에 못미쳤다.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인하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8월 실업률은 4.2%에 그쳐 직전월 4.3%보다 낮았다. 이는 고용시장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크게 낮추면서 동시에 빅컷 기대도 일부 약화했다.
이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이달 회의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혀 빅컷 가능성은 크게 희석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지표 자체만 보면 빅컷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빅컷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됐다고 봤다.
미 연준이 금리인하 경로를 50bp 인하보다 25bp 인하로 시작할 가능성을 확실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오고 나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없어지지는 않았는데 월러 이사 발언 이후 50bp 기대가 25bp로 빠졌다"며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장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