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빅컷 기대 퇴색에 1,340원 위협…12.20원↑
  • 일시 : 2024-09-09 16:37:15
  • [서환-마감] 美빅컷 기대 퇴색에 1,340원 위협…12.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40원에 바짝 다가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금리 50bp 인하) 기대감이 축소하면서 직전 2거래일 하락세를 되돌리면서 급등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2.20원 상승한 1,339.8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1,337원으로 출발했다. 최신(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연준 인사들은 점진적(25bp) 금리 인하만을 시사했다.

    시장은 앞서나간 빅컷 기대를 축소했고,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전장 대부분 두 자릿수 오름세를 나타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주말(6일)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왔다며 9월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다만 금리 인하 폭을 키울 수 있지만, 향후 지표를 확인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신 데이터를 포함한 "어떤 데이터 하나(data point)에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장에서 엔화와 위안화도 동반 부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2.4엔대에서 142.8엔대로 올랐고, 역외 달러-위안(CNH)은 7.10위안대에서 7.11대로 상승했다.

    중국 물가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7% 상승)를 소폭 하회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1.8% 하락해, 예상치(-1.5%)보다 낮았다.

    다만 수급상으로 1,340원 선에서 네고물량이 투하되면서 저항선을 형성했다.

    정오경 고점(1,340.90원)을 기록한 후 추가적인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했다.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지만, 낙폭은 상당 부분 회복했다. 전장 뉴욕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장을 주시하면서 1,340원 부근에 변동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1,340원이 상단으로 강했다"며 "지난주 미 고용 지표를 확인하면서 급격히 튀어 올랐지만, 처리할 만한 네고 물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장거래 시간에 1,340원 저항을 뚫었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 단기 자금시장 사정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네고 물량이 1,340원 부근에 많아 보였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변동 폭은 작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환율이 급락한 후 단기간 적정 레벨을 찾아가고 있다"며 "기술적 되돌림이 작용하면 추가 상승 시도는 주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9.40원 오른 1,3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0.90원, 저점은 1,336.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3% 하락한 2,535.93에, 코스닥은 1.11% 상승한 714.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4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6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2.94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2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67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382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28원, 고점은 188.6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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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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