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패권 계획에…월가, "오히려 역효과 가능성"
  • 일시 : 2024-09-10 00:27:03
  • 트럼프 달러 패권 계획에…월가, "오히려 역효과 가능성"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달러화 패권 회복 계획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월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로이트만 외환 리서치 헤드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달러화는 오히려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트만 분석가는 "위협적인 관세는 목표한 것과 정반대의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대로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국가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다른 국가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도 달러화 결제를 선호하는 현상보다는 아예 회피해버리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트만 분석가는 "가혹한 (관세) 정책은 국가들이 달러를 기피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선호도가 줄어드는 것은 중장기적으로도 달러화 가치의 약세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수출입 업체들이 달러화를 비선호할 경우, 미 국채가 가지고 있는 '안전 피난처'로서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 국채의 안전 피난처 지위가 위협될 경우, 이는 엄청난 달러화의 약세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로이트만 분석가는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 간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이 취임할 경우 동맹국 여부와 상관없이 관세를 무기로 한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펼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우리의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우리는 '관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미국에 100%, 혹은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 시 똑같은 비율의 세금과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달러화의 패권을 다시 살리겠다면서, 달러 결제망을 이탈하려는 나라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