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최악 주간' 딛고 주가 반등·채권혼조·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급반등했다. 지난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의 실망감에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낙폭 과대라고 인식한 듯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렸다. 전반적으로 조용하게 거래가 진행된 가운데 지난주 나온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의 여파를 마저 소화하는 분위기였다.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별다른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달러는 이달 '빅 컷'(50bp 인하) 베팅을 되돌리는 장세를 펼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 연안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에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한편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 업종의 성장주와 우량주가 골고루 이끌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6을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는 인식 속에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고 강보합으로 마쳤다.
8월 고용추세지수(ETI)가 109.04로 전월(108.71) 대비 상승했고, 7월 도매재고도 전월 대비 0.2% 늘어나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채 상환을 제때 못할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8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동안 최소 부채를 상환 못 할 평균 인식 확률은 13.6%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1%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9%로 반영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18포인트(1.20%) 뛴 40,82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3포인트(1.16%) 오른 5,471.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3.77포인트(1.16%) 상승한 16,884.60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올해 최악의 주간을 보낸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에 5.77% 급락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 또한 4.3% 밀려나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증시가 흔들렸던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찍었다.
이날 시장은 고용 불안보다는 큰 폭으로 조정된 주가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만큼 통화완화 기대감을 안고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리사풀리는 지난 금요일 이후에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만한 별도의 뉴스가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도 "과매도 상태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저가 매수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승은 기술 업종의 성장주와 우량주가 골고루 이끌었다.
엔비디아가 3.54% 뛰었고 아마존도 2.34% 오르며 나스닥지수를 밀어 올렸다. 테슬라와 브로드컴, 코스트코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넷플릭스도 1.45% 올랐다.
다만 애플은 이날 아이폰16을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는 인식 속에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고 강보합으로 마쳤다. 알파벳은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TSMC가 3.80% 오르고 AMD(2.83%), 퀄컴(1.63%), Arm(7.03%)도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생산현장 노조와 사측의 근로계약 협상이 합의에 도달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굵직굵직한 정부 정보기관들을 고객으로 둔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와 대형 컴퓨터 시스템 제공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S&P500 편입 결정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팔란티어는 14% 이상, 델은 3% 이상 올랐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서밋 테라퓨틱스는 현재 개발 중인 폐암 항암 약물의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대형 제약사 머크의 대표적 항암제 키트루다의 효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무려 56% 폭등했다. 장 중 상승폭은 75%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세계적 생명공학기업 머크는 이같은 소식에 주가가 2% 하락했다. 이날 머크는 다우존스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가장 낙폭이 컸다.
더글라스 C.레인앤어쏘시에이츠의 사라 세티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주는 약간 과매도 상태였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약간의 단기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쌓이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돈을 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시장을 좌우할 만한 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채 상환을 제때 못할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8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동안 최소 부채를 상환 못 할 평균 인식 확률은 13.6%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르면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ETI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8월 ETI가 109.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수치는 108.71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7월 도매재고는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도매재고는 계절 특성 및 거래일 수 차이를 조정한 결과 9천35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연준 인사들은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대선 TV 토론이 예정돼 있으며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등이 나온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과 부동산, 산업, 금융,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1%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9%로 반영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93포인트(13.09%) 떨어진 19.4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0bp 하락한 3.69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10bp 오른 3.66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30bp 하락한 3.99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4bp에서 2.9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시장은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지난주 하락세를 진정시켰다.
10년물의 경우 지난주에 19.5bp 하락했다. 40.1bp 급락했던 8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엇갈린 방향성을 보여줬지만, 시장은 단기물 위주로 금리 낙폭을 확대했다.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인식이다.
이번 주는 11일로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시장의 무게추는 물가상승률 대신 고용과 실업으로 빠르게 옮겨갔지만, 물가상승률이 깜짝 상승한다면 연준으로선 금리인하 부담감이 커지게 된다. 이는 금리인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채권금리 재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설립자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지난 7월의 부진한 비농업 고용 결과는 날씨 때문에 그랬다고 주장한 전문가들은 (8월 고용지표가 나온) 지난주 금요일 얼굴에 묻은 달걀을 닦아야 했을 것"이라며 "연착륙에 작별 인사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7월 도매재고는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도매재고는 계절 특성 및 거래일 수 차이를 조정한 결과 9천35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지난 8월 고용추세지수(ETI)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8월 ETI가 109.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수치는 108.71로 하향 조정됐다.
ETI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다.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채 상환을 제때 못할 우려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8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동안 최소 부채를 상환 못할 평균 인식 확률은 13.6%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르면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950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2.425엔보다 0.525엔(0.369%)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거래를 앞두고 143.796엔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383달러로, 전장 1.10880달러에 비해 0.00497달러(0.448%)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10345달러까지 밀려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57.80엔으로 전장 157.91엔에서 0.110엔(0.070%) 내렸다. 유로-엔은 최근 5거래일 동안 하루를 빼고 모두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177보다 0.428포인트(0.423%) 상승한 101.605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 101.697까지 올라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7일부터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에 돌입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8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전략가 등은 보고서에서 관심은 8월 CPI가 이달 금리 인하폭에 어떤 영향을 줄지로 옮겨갔지만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사이클의 첫 번째 인하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시장이 가정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BMO캐피털은 근원 CPI가 전월대비 0.2%의 속도로 오르는 것은 "분명히 물가안정의 회복에 부합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진행됐다는 우려를 즉각적으로 불러일으키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이날 3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일 2.1%에서 0.4%포인트 상향된 결과다.
애틀랜타 연은은 지난주 나온 8월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협회(ISM)의 같은 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반영한 결과,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종전 3.2%에서 3.5%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실질 민간투자 증가율은 보합(0.0%)에서 1.2%로 크게 높여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은 3거래일 연속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2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4달러(1.54%) 오른 배럴당 6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8달러(1.10%) 상승한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2% 넘게 급락했던 뉴욕 유가는 이날 1% 넘게 오르며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WTI 가격은 지난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주에만 8% 급락하며 2023년 10월 초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엇갈린 방향성을 담은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유가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는 허리케인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등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멕시코만 남서부의 기후 체계가 미국 북서부 걸프 해안에 도달하기 전에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걸프 해안은 미국 정유 생산 능력의 약 60%를 차지하는 요충지다.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미국 걸프 해안을 위협할 수 있는 허리케인 경보로 유가가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원유에 대한 수요가 어디에서 올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OPEC+'는 당초 10월부터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OPEC+가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시행했던 하루 220만배럴 감산 조치는 이번 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OPEC+는 다음 달부터 하루 18만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말까지 미루겠다는 것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0달러에서 75달러로 낮췄다. 수요가 더 약해지지 않는 한 그 정도 가격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