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추석 영향권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역내 수급을 소화하면서 제한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었다. 추석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이 전날과 비슷하게 1,340원 부근에 유입한다면 심리적 저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다음 주(16~18일) 추석 연휴를 의식한 영향권에 들어왔다.
수급상 네고 물량이 상단에 유입하면,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받치면서 양방향으로 변동 폭을 제한하는 양상이다.
적극적으로 달러-원 방향성에 베팅을 가져가는 분위기도 아닌 모습이다.
연휴가 끝난 직후 빅 이벤트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만큼 특별한 포지션 플레이를 할 만한 유인은 크지 않다.
방향성보다는 FOMC 및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급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달러 선물시장 롤오버(만기연장)도 관심을 끈다.
오는 13일 최종 거래일을 맞는다. 최근 외국인이 대량 순매도한 만큼 포지션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만일 만기 정산을 받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반대거래를 통해 포지션을 조정한다면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장 뉴욕장에서 달러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101.638로, 전장 서울외환시장의 종가 무렵(101.379)보다 0.26% 올랐다.
다만 정규장과 뉴욕장 분위기 사이 연동성이 약하다는 의견도 많다. 뉴욕증시가 반등한 점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
지난주 지표 둔화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지만, 증시에 반발매수가 유입하는 모습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충격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깝게 풀이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하고 있다.
전날에도 외인은 5천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다만 달러-원에 커스터디 매수세는 상승 압력을 주도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국내 증시가 반등한다면 달러-원도 1,340원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은 강하지 않을 수 있다.
런던장 시간대인 오후 3시경에는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영국의 7월 실업률 및 고용자 수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9.80원)와 비교해 2.3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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