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거래 새벽2시 연장의 복병…달러선물 거래공백(종합)
  • 일시 : 2024-09-10 11:11:23
  • 달러-원 거래 새벽2시 연장의 복병…달러선물 거래공백(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시장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새벽 2시까지 연장됐지만 달러선물 거래 시간이 일부 연결되지 않는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현물환 거래가 이뤄지는 시간에 선물 거래가 되지 않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10일 서울외환시장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미 달러선물 거래공백 해소와 거래시간 개편 방안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거래소의 파생상품시장 정규 거래시간인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3시45분까지'는 주로 주식 및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고려해 운영돼 왔다.

    이에 당초 달러선물의 정규 거래는 오후 3시 45분에 종료되고, 야간 거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5시)까지 열렸다.

    하지만 달러-원 현물 거래 마감시간이 오후 3시30분에서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되면서 중간에 약 2시간 15분의 달러 선물 거래 공백이 생겼다.

    현물 거래는 계속되는데 선물 거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내년부터 미 달러 선물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해외 거래소의 경우 주로 24시간 거래를 구축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거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미 달러 선물 거래시간은 종전보다 30분 연장하거나 시간외 거래 1시간을 시행하는 방식, 주야간 거래가 단절되지 않도록 24시간에 가깝게 연속 거래를 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6월부터 파생상품 야간시장은 유렉스와 같은 해외거래소 연계 형태에서 한국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렉스 미 달러선물은 올해 1월부터 현재 기준 일평균 6천776계약, 약 918억원 정도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연장되면서 미 달러 선물 거래시간이 현물 시간을 커버하지 못하는 거래 공백 시간이 발생했다"며 "미 달러 선물을 중심으로 한 거래시간 개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달러선물 거래시간을 바로 변경하기는 어려운 만큼 내년 중반까지 열어두고 거래 시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현물환 시장을 연장한 후 발생한 선물 거래와의 불균형은 빠른 해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한 서울환시 관계자는 "서울외환시장 구조 개선으로 새벽 2시까지 거래가 연장되는 과정에서 현물 거래는 앞서가고 선물 거래는 뒤처져 있는 모양새"라며 "외환시장 유동성을 늘리고,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현선물 거래가 균형있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물환 거래 시간 연장 이후 야간 거래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야간 선물 거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야간 거래 유동성을 확보할 때 현물환 뿐 아니라 선물 거래가 활발해지면 국내 증권사들도 차익거래에 나설 유인이 생긴다"며 "은행 거래가 어려운 소규모 수출입업체 등은 선물 거래를 주로 활용하는데 야간 선물로 밤시간대에 헤지가 가능하고, 유동성도 공급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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